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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眞覺國師(진각국사)의 禪詩(선시) (41)~(50)

by 산산바다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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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覺國師(진각국사) 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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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禪詩 (41)~(50)

 

 

眞覺國師(진각국사) (1178~1234. 羅州 和順縣 出身. 俗姓 崔. 號 無衣子. 字 永乙. 法諱 慧諶. 諡號 眞覺國師)

 

眞覺國師는 고려 때 스님으로 지눌 普照國師 弟子이고 禪門拈頌 30권을 지은 분이기도 하다.

고려후기 대선사, 단속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

성은 최씨(崔氏). 자는 영을(永乙), 자호는 무의자(無衣子). 법명은 혜심(慧諶). 전라남도 나주 출신. 아버지는 완()이며, 어머니는 배씨(裵氏)이다. 지눌의 뒤를 이어 수선사(修禪社)의 제2세 사주(社主)가 되어, 간화선(看話禪)을 강조하면서 수선사의 교세를 확장하였다.

* 생애와 활동사항 :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출가하기를 원하였지만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았다. 1201(신종 4)사마시에 합격하여 태학(太學)에 들어갔으나, 다음 해 어머니가 죽자, 당시 조계산(曹溪山)에서 수선사를 만들어 교화 활동을 하고 있던 지눌(知訥)에게 가서 어머니의 재()를 올린 다음, 지눌의 제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힘써 정진하였으며, 지눌은 혜심의 재능을 아꼈다.

1210년 지눌이 입적(入寂)하자 혜심이 수선사로 돌아가 개당(開堂)하였다. 1212년 강종(康宗)이 수선사를 증축시키고 불법을 구하므로 그가 심요(心要)를 지어 올렸고, 당시 문하시중최우(崔瑀)는 그에게 두 아들을 출가시켰다. 고종(高宗)은 왕위에 올라 혜심에게 선사(禪師)에 이어, 대선사를 제수하였으며, 1220(고종 7)단속사(斷俗寺) 주지로 명하였다.

1234626일에 문인들을 불러 여러 가지 일을 부탁한 뒤 입적하였다. 나이 56, 법랍 32세였다.

문인에는 몽여(夢如진훈(眞訓각운(覺雲마곡 등이 있다. 저서로는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30, 심요1,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1,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1,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2, 금강경찬(金剛經贊)1, 선문강요(禪門綱要)1권이 있다.

* 상훈과 추모 : 고종은 진각국사(眞覺國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부도(浮屠)의 이름을 원소지탑(圓炤之塔)이라 사액(賜額)하였다. 부도는 광원암(廣遠庵) 북쪽에, 이규보(李奎報)가 찬한 진각국사비(眞覺國師碑)는 전라남도 강진군월남산 월남사(月南寺)에 각각 세워졌다. 현재 비문은 잔비(殘碑)만이 전해 오고 있으며, 동국이상국집, 동문선, 조선금석총람등에 그 글이 수록되어 있다.

 

 

(41) 遊山(유산) : 산으로 놀러 다님

 

臨溪濯我足 ~ 개울에서 발을 씻으며

看山淸我目 ~ 을 바라보니 내 눈이 맑아진다.

不夢閑榮辱 ~ 부질없는 榮辱(영욕)은 꿈꾸지 않아

此外更無覓 ~ 以外에 다시 찾을 것이 없도다.

 

 

 

(42) 因雪示衆(인설시중) : 눈을 依支하여 大衆을 가르치다

 

大地變成銀世界 ~ 大地세계로 변하게 되니

渾身住在水精宮 ~ 혼탁한 몸이 水精宮에 살고 있네.

誰能久作華胥宮 ~ 누가 華黍宮(화서궁)에 이르러 오래 머물 수 있나

風撼琅玕日已中 ~ 바람이 대숲을 흔드니 해는 이미 中天인데.

 

* 水精宮 : 水精(물속에 산다는 妖精. 물의 精靈). 달의 딴 이름.

* 華黍宮(화서궁) : 華胥之夢 (中國 最初聖天子로 알려진 黃帝 公孫軒轅이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華胥氏의 나라에 놀러가 安樂하고 平和로운 理想鄕을 꾼 꿈.

* 琅玕(랑간) : 中國에서 나는 硬玉의 한 가지. 어두운 綠色 또는 靑白色이 나는 半透明의 아름다운 돌. (에서는 靑琅玕을 말함. 푸른 과 같은 대나무. 山海經崑崙山 琅玕)

 

 

 

(43) 隣月臺(茶詩) : 인월대에서

 

嚴叢屹屹知幾尋~ 우뚝 솟은 바위 은 몇 길인지 알 수 없고

上有高臺接天際~ 그 위의 높다란 樓臺는 하늘 끝에 닿아있네.

斗酌星河煮夜茶~ 北斗로 길러온 銀河水를 달이니

茶煙冷鎖月中桂~ 煙氣는 싸늘하게 달 속 桂樹나무를 감싸네.

 

바위산 높고 높아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그 위에 높은 누각이 있어 하늘 끝에 닿았네.

북두칠성으로 은하수 길어다 차를 달이는 밤

차 끓는 연기가 달의 계수나무를 감싸네.

 

 

 

(44) 栽松柏(재송백) : 소나무 잣나무를 기르며

 

栽松栽柏示蕞林 ~ 소나무 잣나무 길러 작은 숲 보여줌은

非但炎天愛翠陰 ~ 다만 찌는 날씨에 그늘이 좋아서가 아니다.

直待千秋黃落盡 ~ 바로 千秋丹楓들이 다진 뒤를 기다려

看渠獨有歲寒心 ~ 그것이 추위에 하지 않는 마음을 보렴이야.

 

 

 

(45) 餞別鄭郎中(전별정랑중) : 정랑중을 모내드리며

 

樹上鶯歌淸 ~ 나무 위엔 꾀꼬리 맑은 노래

臺前燕舞輕 ~ 樓臺 앞에는 제비의 경쾌한 춤

煎茶當沽酒 ~ 를 달이고 마땅히 술도 사와

聊以餞君行 ~ 다만 그대를 待接해 보내리라.

 

 

 

(46) 正旦(정단) : (元旦) 설날 아침

 

新年佛法爲君宣~ 새해의 佛法을 그대에게 보내니

大地風流氣浩然~ 大地와 풍류 그 기상이 높고도 크도다.

宿障舊殃湯沃雪~ 묵은 장애와 오랜 재앙 눈처럼 녹이고

神光遍照日昇天~ 神靈한 빛 두루 비추며 해야 솟아라.

 

 

 

(47) 祖月庵聞笛(조월암문적) : 조월암(祖月庵)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巖屛萬疊雪威重 ~ 겹 병풍바위에 두터이 눈 쌓이고

村笛一聲春意濃 ~ 마을 한 줄기 피리소리에 봄날 생각 짙어간다.

遙想萬家桃李樹 ~ 아득히 온 고을 복숭아 자두나무 생각하니

幾枝花白幾枝紅 ~ 몇 가지가 흰 꽃이고 몇 가지가 붉은 꽃인가.

 

 

 

(48) 竹尊者(죽존자) : 대나무 어른

 

我愛竹尊者 ~ 나는 대나무 어른이 좋아

不容寒暑侵 ~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는다.

經霜彌勵節 ~ 서리를 격을 수록 절개 더욱 굳세고

終日自虛心 ~ 종일토록 빈 마음 절로 가진다.

月下分淸影 ~ 달 아래 맑은 그늘 나눠 갖고

風前送梵音 ~ 바람 앞에 念佛소리를 보낸다.

皎然頭載雪 ~ 머리에 환하게 흰 눈을 이고

標致生叢林 ~ 우뚝한 운치 총림에 보낸다.

 

 

 

(49) 中秋翫月(중추완월) : 중추에 달구경

 

明珠白璧在人間 ~ 明珠白玉世上에 있다면

勢奪勸爭不放閑 ~ 勢力을 다툼에 그냥 버려두지 않았으리.

若使水輪爲世寶 ~ 만약 저 바퀴 같은 달을 世上寶物 되게 했다면

豈容垂照到窮山 ~ 이 궁핍한 산골까지 비춰주게 하였을까.

 

 

 

(50) 池上偶吟(지상우음) 1 : 연못에서 우연히 읊다

 

微風引松籟 ~ 미풍이 솔 소리를 불러오니

蕭蕭淸且哀 ~ 소소하여 맑고도 구슬프다.

皎月落心波 ~ 흰 달이 못 물결 가운데 떨어지니

澄澄淨無埃 ~ 맑고 깨끗하여 티끌 하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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