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作者未詳 禪詩 (1)~(10)
(1)
江靜月在水 ~ 달은 물에 잠기고
山空秋滿亭 ~ 가을빛은 亭子에 가득하다.
自彈還自罷 ~ 내 즐겨 뜯는 가락을
初不要人聽 ~ 남이야 듣거나 말거나.
(2)
耿耿靑天夜夜星 ~ 밤마다 뜨고 지는 저 하늘에 별을
瞿曇一見長無明 ~ 부처가 괜히 보고 妄想을 더했네.
下山路是上山路 ~ 저 山을 오르내림은 길 하나 뿐인데
欲度衆生無衆生 ~ 衆生을 건진다니 부질없는 군소리로다.
(3) 達摩讚(달마찬)
野鶴閑雲主 ~ 自由로운 鶴이여 閑暇한 구름이여
淸風明月身 ~ 달처럼 밝다 할까 바람처럼 맑다 할까
要知山上路 ~ 저 山 위에 높은 길을
須是去來人 ~ 안 가보고 어이 알랴.
(4)
來無一無來 ~ 우리 모두 빈손으로 와서
去亦空手去 ~ 또 그렇게 빈 손으로 돌아가네.
萬般將不去 ~ 가져갈 것 아무것도 없는데
唯有業隨身 ~ 業묻힌 그림자만 뒤 따르네.
(5)
面上無嗔供養具 ~ 성 안내는 웃는 얼굴 참다운 供養具요
口裡無嗔吐妙香 ~ 성 안내는 부드러운 말 아름다운 香氣로다.
心裡無垢是眞實 ~ 깨끗하고 텅 비어 참된 그 마음이
無垢無染是眞常 ~ 더럽지도 더럽힐 수도 없는 부처님 마음일세.
(6)
眉毛眼睫最上親 ~ 눈썹과 눈꺼풀이 가장 親하고
鼻孔脣皮作近隣 ~ 콧구명과 입술이 그 中 가깝네.
至近因何不相見 ~ 아주 親하면서 어찌 서로 보지 못하나
都緣一體是全身 ~ 이 모두가 한 몸이로세.
今日七 來日八 ~ 今日은 일곱 來日은 여덟
如是認得去 ~ 이렇게 알았다하면
埋沒古人心 ~ 옛사람의 뜻은 저버리는 것일세.
(7)
本是山中人 ~ 本是 山에 사는 山사람이라
愛說山中話 ~ 山中 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五月賣松風 ~ 五月 솔바람을 팔고 싶으나
人間恐無價 ~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것이 걱정이네.
(8)
拂拂山香滿路飛 ~ 어즈러이 山 香氣 길에 가득 날리고
野花零落草離披 ~ 이름 없는 꽃들이 풀숲에 흩날리네.
春風無限深深意 ~ 모를 레라 봄바람 저 깊은 뜻은
不得黃鶯設與誰 ~ 꾀꼬리 저 아니면 뉘에게 울게 하리.
(9)
似有似無非有無 ~ 있는 듯 없는 듯 存在를 超越하니
無言無說亦無法 ~ 말씀도 說禪도 眞理마저 所用없네.
一帶秋水無烟處 ~ 안개 걷혀 깊고 푸른 가을 江에는
浪花初靜舟自橫 ~ 여울마저 고요하니 배 한척 절로 가네.
(10)
石人樹下吹玉笛 ~ 돌사람이 나무아래서 玉피리를 부니
木女溪邊亦作舞 ~ 나무女子가 개울가에서 덩달아 춤을 추네.
若人文我佛法意 ~ 누가 내게 佛法의 뜻을 물을 진데
石人木女醉扶歸 ~ 술 醉한 돌사람 나무女子가 서로 안고 돌아간다 하리.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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