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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括虛取如(괄허취여)의 禪詩(선시) (1)~(11)

by 산산바다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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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括虛取如(괄허취여) (1720~1789)禪詩 (1)~(11)

 

 

括虛取如(괄허취여)(1720~1789. 括虛. 法名 取如. 名 余道先)

 

 

(1) 夢愁吟(몽수음) : 꿈속에서 근심을 읊다

 

夢裏莫說夢裏事 ~ 꿈속에서 꿈속의 일 말하지 말라

夢去夢來夢不休 ~ 꿈이 가면 꿈이 오고 꿈은 쉬지 않는다.

愁中莫說愁中語 ~ 근심속에서 근심속의 말을 하지 말라

愁去愁來愁復愁 ~ 근심이 가면 근심이 오고 근심이 다시 근심이 된다.

 

 

 

(2)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幻來從幻來 ~ 에서 와서 을 좇아가니

來去幻中人 ~ 오고 감이 幻中의 사람이로다.

幻中非幻者 ~ 가운데 아닌 것이

是我本來身 ~ 나의 本來의 몸이네.

 

 

 

(3) 寒泉汲水(한천급수) : 찬 샘의 물을 길으며

 

山僧偏愛水月中 ~ 에 사는 스님이 물속의 달을 지나치게 사랑해

和月寒泉納小甁 ~ 찬 물과 함께 작은 ()에 달을 담았네.

歸到石籠方瀉出 ~ 절에 이르러 속에 물을 쏟았지만

盡情攪水月無形 ~ 아무리 흔들어도 달은 보이지 않네.

 

 

 

(4) 忌多路(기다로) : 갈림길을 꺼림

 

路多邪曲又多岐 ~ 기울고 굽은 길에 갈림길도 많은데

曲處多荊岐處疑 ~ 굽은 곳엔 가시 많고 갈림길엔 疑心 많네.

行路莫行岐與曲 ~ 길 갈 때 갈림길과 굽은 길 가지 마오

正當中路路方夷 ~ 가운데 길로 가야 바야흐로 平坦하리.

 

 

 

(5) 答性心老宿(답성심로숙) : 性心 老宿에게 답하다

 

性如鏡體心如光 ~ 이 거울 本體라면 마음은 빛과 같아

性若澄淸心自彰 ~ 性品萬若 해맑으면 마음 절로 드러나리.

風掃宿雲千里盡 ~ 묵은 구름 바람이 쓸자 천리하늘 말끔한데

碧天孤月曉蒼蒼 ~ 푸른 하늘에 외로운 달은 새벽까지 푸르구나.

 

 

 

(6) 捨衆(사중) : 大衆과 떠나며

 

五十年光石火中 ~ 부싯돌 치는 사이 五十 年 歲月지나

人間榮辱揔虛空 ~ 인간의 영욕이 온통 모두 헛것일세.

今朝大笑飄然去 ~ 오늘 아침 껄껄 웃고 회오리바람처럼 떠나가니

一衲行裝萬里風 ~ 長衫(장삼) 입은 중의 行裝 만리의 바람뿐일레라.

 

 

 

(7) 失路(실로) : 길을 잃다

 

人人門外路平坦 ~ 사람마다 밖에는 길이 평탄하지만

平坦坦中更有歧 ~ 평탄한 그 가운데 갈림길이 다시 있지.

正路忽迷歧路入 ~ 바른 길 문득 잃고 갈림길로 들어서면

漫天荊棘獨蹰躇 ~ 하늘 덮은 가시밭길 홀로 헤매게 되리라.

 

 

 

(8) 安心比丘求偈(안심비구구게) : 安心 비구가 偈頌을 구하기에

 

心是身中主 ~ 마음은 몸 가운데 主人이지만

身非心外賓 ~ 몸은 마음 밖의 손님 아닐세.

心安身亦靜 ~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고요해

賓主力相親 ~ 주인과 손님 힘써 서로 가깝다네.

 

 

 

(9) 一圓相(일원상) : 때때로

 

能廣能㴱如大海 ~ 능히 넓고 깊기가 한바다 다름없고

無增無減若虛空 ~ 더하거나 줄지 않음 虛空과 한 가지라.

時時密密回光照 ~ 이따금 秘密스레 돌아드는 빛 비추니

心自空時境自空 ~ 마음 절로 빌 적에 境界도 절로 비네.

 

 

 

(10) 風月(풍월) : 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

 

巖泉迎白月 ~ 바위샘이 흰 달을 마중하더니

庭柏引淸風 ~ 뜨락의 잣나무는 淸風 부른다.

身是坐聲色 ~ 몸은 소리 빛깔 속에 앉아 있지만

心非聲色中 ~ 마음은 소리 빛깔 속이 아닐세.

 

 

 

(11) 雪淳大師求偈(설순대사구게) : 설순대사가 게송을 구하므로

 

法非心外法 ~ 은 마음 밖의 이 아니요

心是法中心 ~ 마음은 가운데 마음이라네.

心法本非有 ~ 마음의 본래부터 있지 않다면

有何傳法心 ~ 무엇으로 의 마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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