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食日答李公擇三絶次韻(한식일답이공택삼절차운) : 소식(蘇軾)
한식날 이공택의 세 절구로 차운하여 화답한다.
從來蘇李得名雙,只恐全齊笑陋邦。詩似懸河供不辦,故欺張籍隴頭瀧。
簿書鼛鼓不知春,佳句相呼賴故人。寒食德公方上冢,歸來誰主復誰賓。
巡城已困塵埃瞇,執樸仍遭蟣虱緣。欲脫布衫攜素手,試開病眼點黃連。
其一
從來蘇李得名雙 : 예로부터 소씨와 이씨는 함께 명성을 날렸는데
只恐全齊笑陋邦 : 온전한 제주가 초라한 고을을 비웃을까 두렵네.
詩似懸河供不辦 : 시가 마치 폭포수 같아 따라 적지 못할 정도라
故欺張籍隴頭瀧 : 산마루의 여울물인 장적의 시가 우습겠네.
其二
簿書鼛鼓不知春 : 공문 처리와 공사 독려로 봄이 온 줄 몰랐더니
佳句相呼賴故人 : 멋진 시로 옛사람에 빗대 저를 부르시네.
寒食德公方上冢 : 한식이라 방덕공이 한창 성묘 중이라서
歸來誰主復誰賓 : 돌아가면 누가 주인이고 또 누가 손님이리오
其三
巡城已困塵埃眯 : 성곽 순시로 이미 지치고 눈에 티도 들어가
執扑仍遭蟣蝨緣 : 채찍을 들고 있노라니 서캐와 이마저 생기네.
欲脫布衫攜素手 : 베적삼을 벗어놓고 섬섬옥수를 붙잡고
試開病眼點黃連 : 병든 눈을 빌려 깽깽이풀을 넣어보고 싶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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