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座上賦戴花得天字(좌상부대화득천자) : 소식(蘇軾)
좌중에서 머리에 꽃을 꽂은 일을 노래할 때 "天"字 운을 얻어서
淸明初過酒闌珊,折得奇葩晩更姸。春色豈關吾輩事,老狂聊作座中先。
醉吟不耐欹紗帽,起舞從敎落酒船。結習漸消留不住,卻須還與散花天。
淸明初過酒闌珊 : 청명이 막 지났을 때 술기운이 거나하여
折得奇葩晩更姸 : 고운 꽃을 꺾어 꽂으니 새롭게 늙은이 곱네.
春色豈關吾輩事 : 봄빛이야 우리하고 무슨 상관있으랴마는
老狂聊作座中先 : 늙어서 멋대로라 좌중에 앞에서 즐기네.
醉吟不耐鼓紗帽 : 술 취해 시를 읊다 참을 수 없어 사모를 두드리며
起舞從敎落酒船 :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술 주자(注子)를 떨구네.
結習漸消留不住 : 번뇌가 점점 없어져서 꽃을 잡을 수 없으니
却須還與散花天 : 차라리 꽃을 뿌린 천녀(天女)에게 돌려주어야겠다.
* 座上(좌상) : ① 좌중(座中). ②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어른이 되는 사람.
座 자리 좌 : 자리, 좌, 집, 부처, 거울 등 일정한 물체를 세는 단위, 별자리
上 위 상 : 위, 하늘, 임금
* 좌중(座中) :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 또는 모여 앉은 여러 사람. 좌상(座上).
* 紗帽(사모) : 벼슬아치들이 쓰던, 검은 사붙이로 만든 예모《지금은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씀》. 오사모(烏紗帽).
∘ [속담][사모 쓴 도둑놈] 재물을 탐하는 벼슬아치나 양반을 욕하는 말.
∘ [속담][사모에 갓끈이다.] 제격에 맞지 않아 서로 어울리지 않음.
* 酒船(주선) : 술 注子. 주자(注子)는 술 따위를 퍼서 잔에 따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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