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夜飮次韻畢推官(야음차운필추관) : 소식(蘇軾)
밤에 술을 마시다가 필추관의 시에 차운하여
簿書叢裏過春風,酒聖時時且復中。紅燭照庭嘶騕褭,黃雞催曉唱玲瓏。
老來漸減金釵興,醉後空驚玉筋工。月未上時應早散,免敎壑谷問吾公。
簿書叢裏過春風 : 공문서 더미 속에 봄바람이 지나가면
酒聖時時且復中 : 때때로 주성이 되어 또다시 취하네.
紅燭照庭嘶騕褭 : 붉은 초가 정원을 비추고 요뇨(騕褭)가 우는 속에
黃鷄催曉唱玲瓏 : 누런 닭이 새벽을 재촉하여 우는 소리 영롱하네.
老來漸減金釵興 : 늙어감에 차츰차츰 금비녀엔 흥이 식고
醉後空驚玉筯工 : 취한 뒤에 멋들어진 옥 젓가락에나 놀라네.
月未上時應早散 : 달뜨기 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파하고
免敎壑谷問吾公 : 그대에게 계곡이 있는지 묻지 않겠네.
* 騕褭(요뇨) : 하루에 1만 리 혹은 5천 리를 치달린다는 고대 준마(駿馬)의 이름
* 오공(吾公) : 상대에 대한 敬稱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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