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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張寺丞益齋(장시승익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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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寺丞益齋(장시승익재) : 소식(蘇軾)

                장시승의 익재

 

張子作齋舍而以益爲名吾聞之夫子求益非速成譬如遠遊客日夜事征行今年適燕薊明年走蠻荊

東觀盡滄海西涉渭與涇歸來閉戶坐八方在軒庭又如學醫人識病由飽更風雨晦明淫跛躄瘖聾盲

虛實在其脈靜躁在其情榮枯在其色壽夭在其形苟能閱千人望見知死生爲學務日益此言當自程

爲道貴日損此理在旣盈願君書此詩以爲益齋銘

 

 

張子作齋舍 : 장선생이 서재를 하나 지어서

而以益爲名 : 그 이름을 익재라 명명하셨네.

吾聞諸夫子 : 나는 공부자께 들었거니와

求益非速成 : 진보란 서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네

譬如遠遊客 : 비유하자면 먼 곳으로 유람 가는 사람이

日夜事征行 : 밤이나 낮이나 여기저기를 다녀서

今年適燕薊 : 금년에는 북쪽의 연 땅 계 당을 가보고

明年走蠻荊 : 내년에는 남쪽의 형주 땅을 걸어 보고

東觀盡滄海 : 동쪽으로 항해하여 모두 다 둘러보고

西涉渭與涇 : 서쪽으로 위수와 경수를 건너보면

歸來閉戶坐 : 돌아와서 문을 닫고 방에 앉아 있어도

八方在軒庭 : 팔방이 눈앞에 있는 것과도 같다네.

又如學醫人 : 다시 비유하자면 의술을 배우는 자가

識病由飽更 : 수많은 경험을 통해 병을 아는 것 같나니

風雨晦明淫 : 바람과 비 그리고 어둠과 밝음이 음란하면

跛躄瘖聾盲 : 절뚝발이 앉은뱅이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도 되네

虛實在其脈 : 혈맥을 보면 원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고

靜躁在其情 : 표정을 보면 차분한지 부산한지 알 수가 있네.

榮枯在其色 : 안색을 보면 건강한지 쇠약한지 알 수가 있고

壽夭在其形 : 풍채를 보면 장수할지 단명할지 알 수 있네.

苟能閱千人 : 진실로 천 사람을 살펴볼 수가 있다면야

望見知死生 : 멀리서 보기만 해도 죽을지 살지를 안다네

爲學務日益 : 학문을 닦을 때는 날로 늘리기에 힘써야 하고

此言當自程 : 이 말로 자신을 가늠해야 할 것이네.

爲道貴日損 : 도를 닦을 땐 나날이 줄어드는 걸 귀히 여기지만

此理在旣盈 : 이 이치는 일단은 가득히 차야 한다네

願言書此詩 : 원하건대 아무쪼록 이 시를 써서는

以爲益齋銘 : 익재를 명문으로 삼기를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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