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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顔樂亭詩(並敘) 안락정시(병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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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顔樂亭詩(並敘) 안락정시(병서) : 소식(蘇軾)

                안락정을 읊은 시와 그 서문

 

並敘

顔子之故居所謂陋巷者有井存焉而不在顔氏久矣

膠西太守孔君宗翰始得其地浚治其井作亭於其上命之曰顔樂

昔夫子以簞食瓢飮賢顔子而韓子乃以爲哲人之細事何哉蘇子曰古之觀人也必於其小者觀之其大者容有僞焉

人能碎千金之璧不能無失聲於破釜能搏猛虎不能無變色於蜂蠆

孰知簞食瓢飮之爲哲人之大事乎乃作顔樂亭詩以遺孔君正韓子之說且以自警雲

 

 

天生烝民爲之鼻口美者可嚼芬者可嗅

美必有惡芬必有臭我無天遊六鑿交鬥

鶩而不返跬步商受偉哉先師安此微陋

孟賁股栗虎豹卻走眇然其身中亦何有

我求至樂千載無偶執瓢從之忽焉在後

 

 

 

並敘(병서)

顔子之故居所謂陋巷者有井存焉而不在顔氏久矣

膠西太守孔君宗翰始得其地浚治其井作亭於其上命之曰顔樂

안자가 옛날 살던 이른바 누항(陋巷)이라는 곳에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던 안씨는 벌써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지 않았으니 교서 태수 공군 종한이 처음 그 땅을 얻어 우물을 준설한 뒤에 그 위에 정자를 짓고는 안락정이라고 명명하였다.

 

昔夫子以簞食瓢飮賢顔子而韓子乃以爲哲人之細事何哉蘇子曰古之觀人也必於其小者觀之其大者容有僞焉

人能碎千金之璧不能無失聲於破釜能搏猛虎不能無變色於蜂蠆

孰知簞食瓢飮之爲哲人之大事乎乃作顔樂亭詩以遺孔君正韓子之說且以自警雲

 

 

天生蒸民 : 하늘이 사람을 창조할 적에

爲之鼻口 : 그의 입도 만들고 코도 만들었네.

美者可嚼 : 맛있는 게 있으면 먹을 수 있고

芬者可嗅 : 향긋한 게 있으면 냄새를 맡을 수 있다네.

美必有惡 : 맛있는 게 있으면 맛이 없는 것도 있고

芬必有臭 : 향긋한 게 있으면 악취도 있는 법이라네.

我無天游 : 세속에 찌든 나는 초연하지를 못하여서

六鑿交鬪 : 여섯 가지 감정이 서로 다투어

騖而不返 : 달려가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跬步商受 : 주왕과 반걸음 밖에 떨어지지를 않았는데

偉哉先師 : 위대하게도 그 옛날의 스승께서는

安此微陋 : 이 하찮고 누추한 곳을 편안하게 여기셨네.

孟賁股栗 : 맹분이 그분을 보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虎豹却走 : 호랑이와 표범도 달아났을 터이네.

眇然其身 : 그분의 몸뚱이는 작디작았을 거늘

中亦何有 : 그 안에 또 무엇이 들어있었던 걸까?

我求至樂 : 지극히 즐거웠던 예를 찾아보았더니

千載無偶 : 천년이 되도록 그분의 짝이 없었네.

執瓢從之 : 바가지를 들고 그분을 따라가자니

忽然在後 : 어느 틈에 갑자기 나의 뒤에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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