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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答孔周翰求書與詩(답공주한구서여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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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答孔周翰求書與詩(답공주한구서여시) : 소식(蘇軾)

                 글씨와 시를 요구한 공주한의 시에 화답하여

 

身閑曷不長閉口天寒正好深藏手吟詩寫字有底忙未脫多生宿塵垢不蒙譏訶子厚疾反更刻畫無鹽醜

征西自有家雞肥太白應驚飯山瘦與君相從知幾日東風待得花開否撥棄萬事勿復談百觚之後那辭酒

 

 

身閑曷不長閉口 : 한가하면 어찌 오래 입을 다물지 못하나?

天寒正好深藏手 : 날이 추워서 손을 깊이 감추는 게 좋네.

吟詩寫字有底忙 : 시를 읊고 글씨를 쓰고 무엇이 이리 바쁜가?

未脫多生宿塵垢 : 전생에 쌓인 때를 못 벗겨낸 탓이겠지요

不蒙譏訶子厚疾 : 유자후가 병을 앓는다고 나무라지를 않으시니

反更刻畵無鹽醜 : 그건 외려 무염의 몰골을 잘 그린 셈이네.

征西自有家鷄肥 : 정서 장군은 자기 집안에 살찐 닭이 있었고

太白應驚飯山瘦 : 이태백은 반과산에서 여윈 모습에 놀랐겠네.

與君相從知幾日 : 그대와 함께 있는 것 며칠이나 될까?

東風待得花開否 : 동풍이 불고 꽃이 피기를 기다릴 수 있을까?

撥棄萬事勿復談 : 만사를 제쳐 둔 채 더는 이야기하지 말고

百觚之後那辭酒 : 백 잔을 마신 뒤에도 어찌 술을 사양하리오.

 

 

* 공종한孔宗翰(1029?~1088?) : 북송의 명신 공도보(孔道輔)의 둘째 아들로 주한(周翰)이고 곡부(曲阜) 사람이다. 공자(孔子)46대손이다. 진사에 급제한 뒤 고향 선원현(仙源縣)(현재의 곡부현曲阜縣)에서 벼슬을 살았고, 여러 지역의 지주(知州)를 지냈다. 건주(虔州)에서는 수해(水害)를 잘 막아 조정에서 그를 치하하는 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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