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臨安三絶(임안삼절)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9.

산과바다

錦溪(금계)

蘇軾 詩 HOME

 

 

 

               臨安三絶(임안삼절) : 소식(蘇軾)

               임안에서 지은 절구 3

 

臨安三絕·石鏡

山雞舞破半巖雲菱葉開殘野水春應笑武都山下土枉教明月殉佳人

 

臨安三絕·將軍樹

阿堅澤畔菇蒲節玄德墻頭羽葆桑不會世間閑草木與人何事管興亡

 

臨安三絕·錦溪

楚人休笑沐猴冠越俗徒誇翁子賢五百年間異人出盡將錦繡裹山川

 

 

其一 石鏡(석경)

山鷄舞破半巖雲(산계무파반암운) : 산닭이 춤을 추어 바위와 구름을 반으로 흩뜨리고

菱葉開殘野水春(능엽개잔야수춘) : 들판의 물에 봄이 와서 마름잎이 피고 시드네.

應笑武都山下土(응소무도산하토) : 응당 웃어야 하리라 무도산 아래의 흙이여

枉敎明月殉佳人(왕교명월순가인) : 억울하게도 명월로 하여금 가인과 함께 죽게했으니

 

 

其二 將軍樹(장군수)

阿堅澤畔菰蒲節(아견택반고포절) : 부견 집의 연못 가엔 마디 줄풀과 부들이 있고

玄德牆頭羽葆桑(현덕장두우보상) : 현덕네 담장 넘어 수레 지붕 같은 뽕나무가 있었다지요

不會世間閑草木(불회세간한초목) : 모르겠네. 세간에 할 일 없는 초목들이

與人何事管興亡(여인하사관흥망) : 무슨 일로 사람의 흥망에 관여했는지

 

 

其三 錦溪(금계)

楚人休笑沐猴冠(초인휴소목후관) : 원숭이를 씻겨서 갓 씌운다고 초인을 비웃을 것 없나니

越俗徒誇邕子賢(월속도과옹자현) : 월나라 풍속엔 공연히 옹자가 훌륭하다 자랑했다네.

五百年間異人出(오백년간이인출) : 오백 년 뒤에 이곳에 비범한 사람이 나타나서

盡將錦繡裹山川(진장금수과산천) : 수놓은 비단으로 산천을 모조리 다 싸놨다네.

 

 

동파가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있을 때인 희녕(熙寧) 6(1073) 작인데, 첫 구절은 전진(前秦)의 개국군주 부견(苻堅)에 관한 일화를 인용한 것이고, 두 번째 구절은 촉한(蜀漢)의 선주(先主) 유비(劉備)의 일화를 인용한 것이다.

 

* 將軍樹 : 후한서後漢書ㆍ풍이전馮異傳에서 每所止舍,諸將并坐論功, 異常獨屛樹下, 軍中號曰大樹將軍(군이 숙영을 할 때마다 장령들이 함께 모여 공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풍이는 언제나 혼자 나무 밑에 숨어 있어 군중에서 그를 대장군수라고 불렀다).’이라고 했다. 이후 장군수가 큰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 阿堅(아견): 십육국(十六國) 때 전진(前秦)의 기초를 닦은 부홍(苻洪)(285~350)을 가리킨다. 원명은 포홍(蒲洪)이고 약양(略陽) 임위(臨渭)(현재의 깐쑤甘肅 진안秦安 농성隴城) 사람이다. 아들 부건(苻健)에 의해 혜무황제(惠武皇帝) 로 추존되었고 묘호는 태조(太祖)이다.

* () : . 줄풀. 얕은 물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어린줄기는 茭白(교백)’이라 하여 나물로 쓸 수 있고, 과실은 菰米(고미)’라 하여 삶아서 식용으로 썼다.

* () : 부들. 창포, 왕골. 어린싹은 식용으로도 쓰고 다 자란 잎은 자리를 엮는 데 쓴다. ‘菰蒲는 질 낮은 식품의 의미로도 쓰인다.

* 玄德 : 소열황제(昭烈皇帝) 유비(劉備)(161~223)를 가리킨다. 유주(幽州) 탁현(涿縣) 사람이다. 서한(西漢)의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의 후예로 동한(東漢) 말기에 촉한(蜀漢)을 개국하여 초대 황제가 되었다. 사가들이 그를 선주(先主)로 불렀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