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過安樂山聞山上木葉有文如道士篆符云(此山乃張道陵所寓)二首(과안락산문산상목엽유문여도사전부운<차산내장도릉소우이수>) : 소식(蘇軾)
안락산 앞을 지나가다가 산 위의 나뭇잎에 무늬가 있어서 도사의 부신 도장 같아 <이곳 산에 장도릉이 있는 곳에 머물며> 2수
天師化去知何在,玉印相傳世共珍。故國子孫今尚死,滿山秋葉豈能神。
真人已不死,外慕墮空虛。猶餘好名意,滿樹寫天書。
其一
天師化去知何在(천사화거지하재) : 천사는 화하여서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玉印相傳世共珍(옥인상전세공진) : 옥인만 전해져 대대로 진귀하게들 여기네.
故國子孫今尙死(고국자손금상사) : 고향의 자손들이 지금도 죽음을 면치 못하거늘
滿山秋葉豈能神(만산추엽기능신) : 온 산의 낙엽이 어떻게 신령스러울 수 있을까?
其二
眞人已不死(진인이불사) : 진인이라면 이미 장생불사하련만
外慕墮空虛(외모타공허) : 외물을 흠모하다가 허공에 떨어졌네.
猶餘好名意(유여호명의) : 명성을 좋아하던 그 마음 아직 남아서
滿樹寫天書(만수사천서) : 나무에 가득히 천서가 씌어 있네.
* 장도릉(張道陵) : 중국 후한 말기의 도사
* 천서(天書) : 하늘의 계시를 적은 책. 하늘의 신선이 쓴 책이나 편지. 난해한 문장(文章)이나 알아보기 힘든 문자(文字). 고대(古代) 황제의 조서(詔書).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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