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舟中聽大人彈琴(주중청대인탄금) : 소식(蘇軾)
배 안에서 대인이 타시는 거문고 소리를 듣다
彈琴江浦夜漏水,斂衽竊聽獨激昂。風松瀑布已清絕,更愛玉佩聲瑯璫。
自從鄭衛亂雅樂,古器殘缺世已忘。千家寥落獨琴在,有如老仙不死閱興亡。
世人不容獨反古,強以新曲求鏗鏘。微音淡弄忽變轉,數聲浮脆如笙簧。
無情枯木今尚爾,何況古意墮渺茫。江空月出人響絕,夜闌更請彈文王。
彈琴江浦夜漏永(탄금강포야루영) : 강 위에서 금 타는 소리에 밤은 깊어가는데
斂袵竊聽獨激昻(렴임절청독격앙) : 옷 여미고 몰래 들자니 마음이 요동치네.
風松瀑布已淸絶(풍송폭포이청절) : 솔바람과 폭포의 맑은소리 끊어진 뒤라
更愛玉珮聲琅璫(갱애옥패성랑당) : 달그랑거리는 옥패소리 더욱 듣기 좋네.
自從鄭衛亂雅樂(자종정위란아락) : 정나라와 위나라의 노래가 아악을 어지럽혀서
古器殘缺世已忘(고기잔결세이망) : 세상 사람들 옛날 악기 오래전에 잊었네.
千家寥落獨琴在(천가요락독금재) : 뭇 악기들 다 없어진 뒤 거문고만 유독 남아
有如老仙不死閱興亡(유여노선불사열흥망) : 늙은 신선 죽지 않고 흥망을 보는 듯하네.
世人不容獨反古(세인불용독반고) : 세상 사람들 옛날로 돌아가는 것 좋아 않겠지만
强以新曲求鏗鏘(강이신곡구갱장) : 억지로 신곡으로 거문고 같은 소리를 내어보네.
微音淡弄忽變轉(미음담농홀변전) : 들릴 듯 말 듯 느리던 농현이 갑자기 돌변하여
數聲浮脆如笙簧(수성부취여생황) : 빠른 소리 낭랑히 울려 마치 생황을 부는 듯하네.
無情枯木今尙爾(무정고목금상이) : 무심한 고목도 지금 아직 이러한데
何況古意墮渺茫(하황고의타묘망) : 하물며 옛 뜻 어찌 먼 데로 떨어져 버렸는가?
江空月出人響絶(강공월출인향절) : 강물 위로 달은 뜨고 인적 끊어졌는데
夜闌更請彈文王(야난갱청탄문왕) : 깊은 밤에 문왕조 한 곡 더 타기를 청해보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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