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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舟中聽大人彈琴(주중청대인탄금)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9.

산과바다

금 타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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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舟中聽大人彈琴(주중청대인탄금) : 소식(蘇軾)

            배 안에서 대인이 타시는 거문고 소리를 듣다

 

彈琴江浦夜漏水斂衽竊聽獨激昂風松瀑布已清絕更愛玉佩聲瑯璫

自從鄭衛亂雅樂古器殘缺世已忘千家寥落獨琴在有如老仙不死閱興亡

世人不容獨反古強以新曲求鏗鏘微音淡弄忽變轉數聲浮脆如笙簧

無情枯木今尚爾何況古意墮渺茫江空月出人響絕夜闌更請彈文王

 

 

彈琴江浦夜漏永(탄금강포야루영) : 강 위에서 금 타는 소리에 밤은 깊어가는데

斂袵竊聽獨激昻(렴임절청독격앙) : 옷 여미고 몰래 들자니 마음이 요동치네.

風松瀑布已淸絶(풍송폭포이청절) : 솔바람과 폭포의 맑은소리 끊어진 뒤라

更愛玉珮聲琅璫(갱애옥패성랑당) : 달그랑거리는 옥패소리 더욱 듣기 좋네.

自從鄭衛亂雅樂(자종정위란아락) : 정나라와 위나라의 노래가 아악을 어지럽혀서

古器殘缺世已忘(고기잔결세이망) : 세상 사람들 옛날 악기 오래전에 잊었네.

千家寥落獨琴在(천가요락독금재) : 뭇 악기들 다 없어진 뒤 거문고만 유독 남아

有如老仙不死閱興亡(유여노선불사열흥망) : 늙은 신선 죽지 않고 흥망을 보는 듯하네.

世人不容獨反古(세인불용독반고) : 세상 사람들 옛날로 돌아가는 것 좋아 않겠지만

强以新曲求鏗鏘(강이신곡구갱장) : 억지로 신곡으로 거문고 같은 소리를 내어보네.

微音淡弄忽變轉(미음담농홀변전) : 들릴 듯 말 듯 느리던 농현이 갑자기 돌변하여

數聲浮脆如笙簧(수성부취여생황) : 빠른 소리 낭랑히 울려 마치 생황을 부는 듯하네.

無情枯木今尙爾(무정고목금상이) : 무심한 고목도 지금 아직 이러한데

何況古意墮渺茫(하황고의타묘망) : 하물며 옛 뜻 어찌 먼 데로 떨어져 버렸는가?

江空月出人響絶(강공월출인향절) : 강물 위로 달은 뜨고 인적 끊어졌는데

夜闌更請彈文王(야난갱청탄문왕) : 깊은 밤에 문왕조 한 곡 더 타기를 청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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