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贈上天竺辯才師(증상천축변재사) : 소식(蘇軾)
상천축사의 변재사에게
南北一山門,上下兩天竺。中有老法師,瘦長如鸛鵠。
不知修何行,碧眼照山谷。見之自清涼,洗盡煩惱毒。
坐令一都會,男女禮白足。我有長頭兒,角頰峙犀玉。
四歲不知行,抱負煩背腹。師來為摩頂,起走趁奔鹿。
乃知戒律中,妙用謝羈束。何必言《法華》,佯狂啖魚肉。
南北一山門(남북일산문) : 남북으로 통하는 산문은 하나인데
上下兩天竺(상하양천축) : 상천축사 하천축사 절은 둘이네.
中有老法師(중유노법사) : 그 절에 계시는 늙은 법사는
瘦長如鸛鵠(수장여관곡) : 여위고 키가 커서 황새 같고 고니 같네.
不知修可行(부지수가행) : 무슨 수행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碧眼照山谷(벽안조산곡) : 새파란 맑은 눈에 산과 계곡이 비춰 있네.
見之自淸凉(견지자청량) : 그를 보면 저절로 마음이 맑아져서
洗盡煩惱毒(세진번뇌독) : 번뇌의 독을 말끔히 씻어 버릴 수 있네.
坐令一都會(좌령일도회) : 가만히 앉아서 온 도회지 사람으로 하여금
男女禮白足(남녀예백족) : 남녀 모두 발이 흰 분께 예를 표하게 하였네.
我有長頭兒(아유장두아) : 나에게는 키가 삐죽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角頰峙犀玉(각협치서옥) : 뺨은 각지고 아마에는 옥이 우뚝 솟아 있네.
四歲不知行(사세부지행) : 네 살이 되었건만 걸을 줄도 몰라서
抱負煩背腹(포부번배복) : 안고 업고 다니느라 등과 배가 고달팠네.
師來爲摩頂(사래위마정) : 법사가 와서는 정수리를 어루만지자
起走趁奔鹿(기주진분녹) : 벌떡 일어나 뛰어가는 사슴을 쫓아갔지
乃知戒律中(내지계율중) : 그래서 알겠거니와 계율 속에서도
妙用謝羈束(묘용사기속) : 구속을 없애 주는 신묘한 작용이 있는데
何必言法華(하필언법화) : 어찌 꼭 법화경만을 얘기하면서
佯狂啖魚肉(양광담어육) : 미친 척하고 고기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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