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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贈上天竺辯才師(증상천축변재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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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贈上天竺辯才師(증상천축변재사) : 소식(蘇軾)

        상천축사의 변재사에게

 

南北一山門上下兩天竺中有老法師瘦長如鸛鵠

不知修何行碧眼照山谷見之自清涼洗盡煩惱毒

坐令一都會男女禮白足我有長頭兒角頰峙犀玉

四歲不知行抱負煩背腹師來為摩頂起走趁奔鹿

乃知戒律中妙用謝羈束何必言法華》,佯狂啖魚肉

 

 

南北一山門(남북일산문) : 남북으로 통하는 산문은 하나인데

上下兩天竺(상하양천축) : 상천축사 하천축사 절은 둘이네.

中有老法師(중유노법사) : 그 절에 계시는 늙은 법사는

瘦長如鸛鵠(수장여관곡) : 여위고 키가 커서 황새 같고 고니 같네.

不知修可行(부지수가행) : 무슨 수행을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碧眼照山谷(벽안조산곡) : 새파란 맑은 눈에 산과 계곡이 비춰 있네.

見之自淸凉(견지자청량) : 그를 보면 저절로 마음이 맑아져서

洗盡煩惱毒(세진번뇌독) : 번뇌의 독을 말끔히 씻어 버릴 수 있네.

坐令一都會(좌령일도회) : 가만히 앉아서 온 도회지 사람으로 하여금

男女禮白足(남녀예백족) : 남녀 모두 발이 흰 분께 예를 표하게 하였네.

我有長頭兒(아유장두아) : 나에게는 키가 삐죽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角頰峙犀玉(각협치서옥) : 뺨은 각지고 아마에는 옥이 우뚝 솟아 있네.

四歲不知行(사세부지행) : 네 살이 되었건만 걸을 줄도 몰라서

抱負煩背腹(포부번배복) : 안고 업고 다니느라 등과 배가 고달팠네.

師來爲摩頂(사래위마정) : 법사가 와서는 정수리를 어루만지자

起走趁奔鹿(기주진분녹) : 떡 일어나 뛰어가는 사슴을 쫓아갔지

乃知戒律中(내지계율중) : 그래서 알겠거니와 계율 속에서도

妙用謝羈束(묘용사기속) : 구속을 없애 주는 신묘한 작용이 있는데

何必言法華(하필언법화) : 어찌 꼭 법화경만을 얘기하면서

佯狂啖魚肉(양광담어육) : 미친 척하고 고기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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