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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追和子由去歲試舉人(추화자유거세시거인)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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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和子由去歲試舉人洛下所寄詩五首暴雨初晴樓上晚景(추화자유거세시거인락하소기시오수폭우초청루상만경) : 소식(蘇軾)

자유가 작년에 거인을 선발하는 시험을 보면서 부쳐 온 시에 폭우가 개여 누각에서 해 질 무렵의 경치를 소급해서 회답한다.

 

秋後風光雨後山滿城流水碧潺潺煙雲好處無多子及取昏鴉未到間

 

洛邑從來天地中嵩高蒼翠北邙紅風流耆舊消磨盡只有青山對病翁

 

白汗翻漿午景前雨余風物便蕭然應傾半熟鵝黃酒照見新晴水碧天

 

疾雷破屋雨翻河一掃清風未覺多應似畫師吳道子高堂巨壁寫降魔

 

客路三年不見山上樓相對夢魂間明朝卻踏紅塵去羞向清伊照病顏

 

 

其一

秋後風光雨後山(추후풍광우후산) : 가을 든 뒤의 풍경에 비 온 뒤의 산이라

滿城流水碧潺潺(만성류수벽잔잔) : 성에 가득 푸른 강물 졸졸 흐르고

烟雲好處無多子(연운호처무다자) : 안개와 구름 멋진 곳에 사람들 별로 없을 테니

及取昏鴉未到間(급취혼아미도간) : 저녁 까마귀 오기 전에 때맞추어 즐기게나

 

 

其二

洛邑從來天地中(낙읍종래천지중) : 낙읍은 예로부터 천지의 중심지이고

嵩高蒼翠北邙紅(숭고창취북망홍) : 숭고산은 푸르고 북망산은 벌겋겠네.

風流耆舊消磨盡(풍류기구소마진) : 풍류스러운 노인네들은 모두가 사라지고

只有靑山對病翁(지유청산대병옹) : 오로지 청산만이 병든 늙은이 바라보겠네.

 

 

其三

白汗翻漿午景前(백한번장오경전) : 오전인데도 하얀 땀이 물 쏟듯 흐르다가

雨餘風物便蕭然(우여풍물편소연) : 비가 온 뒤엔 풍경이 금방 상쾌하겠지

應傾半熟鵝黃酒(응경반숙아황주) : 틀림없이 반쯤 익은 노르스름한 술을 기울일 터

照見新晴水碧天(조견신청수벽천) : 벽옥 같은 갓 갠 하늘이 술잔에 비쳐 있겠지

 

 

其四

疾雷破屋雨翻河(질뢰파옥우번하) : 달리는 우레가 집을 부수고 비가 강을 뒤집다가

一掃淸風未覺多(일소청풍미각다) : 싹 쓸어버리자 어느새 도처에 청풍이 부는구나.

應似畵師吳道子(응사화사오도자) : 응당 화가 오도자(吳道子)

高堂巨壁寫降魔(고당거벽사항마) : 고당의 널따란 벽에 항복한 악마들을 그려 놓았겠지.

 

 

其五

客路三年不見山(객로삼년불견산) : 나그네 길 삼 년 동안 산을 보지도 못했으니

上樓相對夢魂間(상루상대몽혼간) : 누각에 올라 꿈속인 듯 산을 보고 있었겠지

明朝却踏紅塵去(명조각답홍진거) : 내일 아침 먼지를 밟고 그곳을 떠나가면서

羞向淸伊照病顔(수향청이조병안) : 수줍음을 머금고 맑은 이 병든 얼굴 비춰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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