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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入峽(입협)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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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入峽(입협) : 소식(蘇軾)

                      삼협(三峽) 협곡으로 들어가며

 

自昔懷幽賞今茲得縱探長江連楚蜀萬派瀉東南合水來如電黔波綠似藍

餘流細不數遠勢競相參入峽初無路連山忽似龕縈紆收浩渺蹙縮作淵潭

風過如呼吸雲生似吐含墜崖鳴窣窣垂蔓綠毿毿冷翠多崖竹孤生有石楠

飛泉飄亂雪怪石走驚驂絕澗知深淺樵童忽兩三人煙偶逢郭沙岸可乘籃

野戍荒州縣邦君古子男放衙鳴晚鼓留客薦霜柑聞道黃精草叢生綠玉篸

盡應充食飲不見有彭聃氣候冬猶暖星河夜半涵遺民悲昶衍舊俗接魚蠶

版屋漫無瓦巖居窄似庵伐薪常冒嶮得米不盈甔嘆息生何陋劬勞不自慚

葉舟輕遠泝大浪固嘗諳矍鑠空相視嘔啞莫與談蠻荒安可駐幽邃信難妉

獨愛孤棲鶻高超百尺嵐橫飛應自得遠颺似無貪振翮遊霄漢無心顧雀鵪

塵勞世方病局促我何堪盡解林泉好多為富貴酣試看飛鳥樂高遁此心甘

 

 

自昔懷幽賞(자석회유상) : 옛날부터 조용히 감상하고 싶었는데

今玆得縱探(금자득종탐) : 오늘에야 마음껏 구경하게 되었도다.

長江連楚蜀(장강련초촉) : 장강은 초()와 촉()을 서로 연결해 놓고

滿派瀉東南(만파사동남) : 만 갈래가 동남으로 쏟아져 내려가네.

合水來如電(합수래여전) : 합류하여 번개처럼 흘러오는데

黔波綠似藍(검파록사람) : 검강의 물결은 쪽빛처럼 푸르네.

餘流細不數(여류세불수) : 무수한 여타의 가느다란 물줄기도

遠勢競相參(원세경상참) : 멀리서 온 기세로 서로 다투어 섞이네.

入峽初無路(입협초무로) : 협곡에 들어서자 얼핏 보기에 길이 없고

連山忽似龕(련산홀사감) : 늘어선 산들이 갑자기 탑처럼 우뚝하네.

縈紆收浩渺(영우수호묘) : 빙글빙글 돌고 돌아 드넓어지고

蹙縮作淵潭(축축작연담) : 다시금 오그라들어 연못이 되네.

風過如呼吸(풍과여호흡) : 바람이 지나갈 땐 거인이 숨 쉬는 것 같고

雲生似吐含(운생사토함) : 구름이 생길 땐 연기 머금었다 토하는 듯하네.

墜崖鳴窣窣(추애명솔솔) : 깎아지른 언덕은 쏴아쏴아 울어대고

垂蔓綠毿毿(수만록삼삼) : 드리워진 덩굴은 치렁치렁 푸르네.

冷翠多崖竹(냉취다애죽) : 차고 푸른 대나무는 절벽에 무성하고

孤生有石楠(고생유석남) : 외로운 석남화는 저만치 홀로 섰네.

飛泉飄亂雪(비천표난설) : 산 중턱 샘물엔 어지러운 눈발 나부끼고

怪石走驚驂(괴석주경참) : 괴상히 생긴 바윗돌은 달리는 놀란 말

絶澗知深淺(절간지심천) : 깊이를 알 만한 깊은 산골짜기에

樵童忽兩三(초동홀양삼) : 어디선가 나타난 초동(나무하는 아이) 두서너 명

人煙偶逢郭(인연우봉곽) : 밥 짓는 연기는 이따금 성곽과 마주치고

沙岸可乘藍(사안가승람) : 강 언덕 모랫길은 남여(籃輿) 타고 다닐 만 해

野戍荒州縣(야수황주현) : 야외의 진영이 있는 황량한 이 고을을

邦君古子男(방군고자남) : 국왕은 옛날의 자작과 남작이었네.

放衙鳴晩鼓(방아명만고) : 관아를 파하는 저녁 북소리 울릴 때면

留客薦霜柑(유객천상감) : 손님 붙잡아 서리맞은 밀감을 대접하네.

聞道荒精草(문도황정초) : 도를 듣건대 황정초가

叢生綠玉蔘(총생록옥삼) : 푸른 옥잠 가운데 무더기로 난다하네.

盡應充食飮(진응충식음) : 모두가 음식으로 충당되었으련만

不見有彭聃(불견유팽담) : 팽조와 노담은 눈에 띄지 않네.

氣候冬猶煖(기후동유난) : 기후는 겨울에도 여전히 따뜻하고

星河夜半涵(성하야반함) : 은하는 한밤중에 강물 속에 잠겼네.

遺民悲昶衍(유민비창연) : 유민들은 맹창과 왕연의 일을 슬퍼하고

舊俗接魚蠶(구속접어잠) : 옛 풍속은 어부와 잠총에 닿아 있네.

板屋漫無瓦(판옥만무와) : 판자 지붕 질펀하니 기왓조각 하나 없고

巖居窄似菴(암거착사암) : 바위 움막은 비좁아서 암자와도 같네.

伐薪常冒險(벌신상모험) : 나무를 베느라 늘 위험을 무릅쓰건만

得米不盈甔(득미불영담) : 그것으로 바꿔온 쌀은 항아리 못 채우네.

歎息生何陋(탄식생하루) : 인생이 어찌 이리 하찮다고 탄식하지만

劬勞不自慚(구로불자참) : 힘든 생활을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네.

葉舟輕遠泝(엽주경원소) : 일엽편주 날렵하게 멀리 거슬러 오른 것

大浪固嘗諳(대랑고상암) : 큰 물결의 성질을 잘도 알고 있는 덕분이네.

矍鑠空相視(확삭공상시) : 노인들 건장해 그저 멀뚱멀뚱 쳐다보고

嘔啞莫餘談(구아막여담) : 옹알거리는 말씨로 말하는 사람 없네.

蠻荒安可住(만황안가주) : 황량한 변방 어디라도 사람 살만하고

幽邃信難妉(유수신난) : 깊숙한 곳 참으로 좋아하기도 힘들다네.

獨愛孤棲鶻(독애고서골) : 홀로 사는 솔골매를 나는 유독 좋아함이

高超百尺嵐(고초백척람) : 백 척이나 되는 산꼭대기 이내 넘어가네.

橫飛應自得(횡비응자득) : 비껴 낢은 틀림없이 자득한 때문이고

遠颺似無貪(원양사무탐) : 멀리 낢은 아마도 탐욕이 없기 때문이겠네.

振翮游霄漢(진핵유소한) : 날개를 흔들어 하늘에서 노니나니

無心顧雀鶉(무심고작순) : 참새나 메추리는 돌아볼 맘 없나 보다.

塵勞世方病(진로세방병) : 세속적인 노고로 세상이 한창 병들었고

局促我何堪(국촉아하감) : 도랑 좁은 내가 어찌 견뎌낼 수 있겠나?

盡解林泉好(진해림천호) : 숲과 샘이 좋은 줄을 다들 알면서

多爲富貴酣(다위부귀감) : 부귀의 황홀함을 좇는 이가 많다네.

試看飛鳥樂(시간비조락) : 나는 새의 즐거움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高遁此心甘(고둔차심감) : 높은 산에 은둔하면 마음이 흐뭇하겠지!

 

 

* 入峽 : 강주(江州)에서 장강(長江)을 타고 가다 삼협(三峽)으로 들어간 것을 가리키고

삼협(三峽)서릉협(西陵峽), 무협(巫峽), 구당협(瞿塘峽)을 가리킨다.

 

* 入峽可以指

* 入峽寄弟 (孟浩然)

* 入峽次巴東 (白居易)

* 入峽 (蘇軾)

* 入峽 (蘇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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