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自題金山畫像(자제금산화상) : 소식(蘇軾)
금산사에 걸린 내 초상화에 쓴 시
心似已灰之木,身如不系之舟。問汝平生功業,黃州惠州儋州。
心似已灰之木(심사이회지목) : 마음은 이미 재가 된 나무같이 식었고
身如不系之舟(신여불계지주) : 육신은 매이지 않은 배처럼 자유롭네.
問汝平生功業(문여평생공업) : 너의 평생 공적이 무엇이더냐?
黃州惠州儋州(황주혜주담주) : 황주 혜주 그리고 담주 뿐이네.
* 황주, 혜주, 담주는 모두 소식이 폄적(貶謫) 되었던 곳이다. * 貶謫(폄적) : 관직을 떨어뜨리고 귀양을 보냄
* 한 줄로 붙인 <황주 혜주 담주>,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생을 정리하다니. 싸늘한 재가 되기까지 얼마나 뜨거운 파란만장을 겪었나. 황제가 시행하는 시험에 급제해 벼슬길에 나갔던 소식은 왕안석을 비롯한 신법파의 모함받아 황주에서 4년, 아열대 지방 혜주와 담주에서 5년 반 유배 생활했다. 살기가 곤궁해지자 버려진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지었는데 그 땅이 황주성 동쪽에 있어 스스로 동파거사(東坡居士)라 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白帝廟(백제묘) : 소식(蘇軾) (0) | 2022.09.07 |
---|---|
薄薄酒二首(並敘) 박박주이수(병서) : 소식(蘇軾) (0) | 2022.09.07 |
祭歐陽文忠公文(제구양문충공문) : 소식(蘇軾) (0) | 2022.09.07 |
豬肉頌(食猪肉) 저육송(식저육) : 소식(蘇軾) (0) | 2022.09.07 |
東坡八首(並敘) 동파팔수(병서) : 소식(蘇軾) (2) | 2022.09.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