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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豬肉頌(食猪肉) 저육송(식저육)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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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豬肉頌(食猪肉) 저육송(식저육) : 소식(蘇軾)

                 돼지고기의 노래(동파육을 먹으며)

 

淨洗鐺少著水柴頭罨煙焰不起待他自熟莫催他火侯足時他自美

黃州好豬肉價賤如泥土貴者不肯吃貧者不解煮

早晨起來打兩碗飽得自家君莫管。​

 

 

淨洗鐺少著水 :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을 조금 넣으며

柴頭罨煙焰不起 : 땔감에 불은 붙이나 연기가 나지 않는다.

待他自熟莫催他 : 스스로 익기를 기다려 재촉하지 않으니

火侯足時他自美 : 불을 지피고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익혀진다.

 

黃州好豬肉 : 항저우의 맛 좋은 돼지고기는

價賤如泥土 : 값은 진흙처럼 싸다.

貴者不肯吃 : 부자는 먹으려 하지 않고

貧者不解煮 : 가난한 이는 요리할 줄 모르네.

 

早晨起來打兩碗 : 아침 일찍 일어나 두 대접에 가득 채워놓고

飽得自家君莫管 : 배불리 먹으니 그대는 신경 쓰지 말게나.

 

 

저육송(豬肉頌)동파육(東坡肉)의 제조법과 배경에 대해서 읊은 시로 지금까지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사실 동파육(東坡肉)은 중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요리중 하나인 홍샤워러우(홍소육紅燒肉)를 기반으로 한다.

 

송대의 문인이자 관료였던 소동파(蘇東坡 1036~1101)가 절강성의 항주에서 근무할 때 가난한 백성들의 음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동파육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돼지가 흔했지만 그걸 제대로 요리할 줄 몰랐는데 요리를 즐겨 했던 소동파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가 남긴 <식저육(食猪肉)이 저육송(豬肉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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