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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東坡(동파)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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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坡(동파) : 소식(蘇軾)

                   동파

 

雨洗東坡月色清市人行盡野人行

莫嫌犖確坡頭路自愛鏗然曳杖聲

 

 

雨洗東坡月色淸(우세동파월색청) : 비에 씻긴 동파에 달빛 맑은데

市人行盡野人行(시인행진야인행) : 성 사람들 다 돌아가고 시골 사람만 거니네.

莫嫌牢確坡頭路(막혐뇌확파두로) : 동파 길 평탄치 않다 탓하지 마시게나

自愛鏗然曳杖聲(자애갱연예장성) : 텅텅 울리는 지팡이 끄는 소리 절로 듣기 좋다오.

 

 

* 東坡(동파) : 중국 황주(黃州) 동문(東門) 밖에 있는 언덕으로 소식이 손수 개간한 농지를 말한다. 백거이(白居易)의 충주(忠州) 동파(東坡)의 이름을 본떠서 東坡라 함. 소식은 그것을 그의 호()로 삼았다.

* 市人(시인) : 일반 사람들.

* 野人(야인) : 동파 자신을 말한다.

* 犖確(낙확) : 바위가 많고 험하다. 바위가 삐죽삐죽 솟아있는 것을 가리킨다.

* 鏗然(갱연) :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 (쇠붙이나 돌 따위의 단단한 물체가 부딪치는 소리나 거문고 따위를 타는 소리가) 짜랑짜랑하게 맑고 곱다. (금옥소리 ’)은 의성어.

 

* 이 시는 신종(神宗) 원풍(元豊) 6(1083)에 동파(東坡)의 밤에 홀로 지팡이를 끌고 가는 모습을 묘사한 시이다. 소식은 황주로 유배된 후 원풍 4(1081)에 같은 제목인 東坡八首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余至黃州二年日以困匱故人馬正卿哀余乏食為於郡中請故營地數十畝使得躬耕其中

地既久荒為茨棘瓦礫之場而歲又大旱墾辟之勞筋力殆盡

釋耒而嘆乃作是詩自湣其勤庶幾來歲之入以忘其勞焉>

내가 황주(黃州)에 온 지 2년 되어 궁핍한 나날을 보냈다. 친구 마정경(馬正卿)이 내가 굶는 것을 애처롭게 여겨 군()에 부탁하여 묵은 땅 수십 마지기를 얻어주어 개간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땅을 오래도록 버려두어서 가시덤불이 우거진 자갈밭이 되어 있었고, 날씨마저 몹시 가물어 개간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 근력이 소진하고 말았다.

쟁기를 놓아두고 탄식하다가 이 시를 지어 이렇게 고생하는 처지를 스스로 불쌍히 여겨, 부디 내년에 수확이 있으리라는 기대로 이 수고로움을 잊고자 한다.

 

소식은 원풍(元豊) 4(1081)부터 이 땅을 개간한 후 동파(東坡)라 이름 짓고 자신을 동파거사(東坡居士)라고 불렀다. 동파(東坡)라는 그의 호는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 동파종화이수(東坡種花二首) - 백거이(白居易)

 

* 東坡八首(並敘) 동파팔수(병서) : 소식(蘇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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