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王復秀才所居雙檜二首(왕복수재소거쌍회이수) : 소식(蘇軾)
왕복 수재의 거처에 있는 노송나무 두 그루
吳王池館遍重城,奇草幽花不記名。
青蓋一歸無覓處,只留雙檜待升平。
凜然相對敢相欺,直幹淩空未要奇。
根到九泉無曲處,世間惟有蟄龍知。
其一
吳王池館遍重城(오왕지관편중성) : 궁성에 두루 퍼져있는 오왕(吳王)의 연못가
奇草幽花不記名(기초유화불기명) : 기이한 풀과 그윽한 꽃들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네.
青蓋一歸無覓處(청개일귀무멱처) : 파란 덮개의 수레 한번 돌아간 뒤 찾을 데 없고
只留雙檜待升平(지류쌍회대승평) : 노송나무 두 그루만 남아 나라가 태평하길 기다리네.
其二
凜然相對敢相欺(늠연상대감상기) : 늠름하게 서로 마주하고 있으니 뉘 감히 업신여기랴.
直幹凌空未要奇(직간능공미요기) : 곧은줄기 하늘로 솟은 건 기이하다 할 수 없네.
根到九泉無曲處(근도구천무곡처) : 굽은 데 없이 구천(九泉)까지 뻗은 뿌리는
世間惟有蟄龍知(세간유유칩룡지) : 세상에 오직 땅속에 숨은 용(龍)만이 알리라.
* 노송나무(老松--) : 측백나뭇과에 속한 상록교목. 높이는 40여 미터, 지름은 2미터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적갈색이며, 비늘 같은 잎이 마주난다. 자웅동주로 봄에 단성화가 피고 시월에 갈색의 둥근 구과(毬果)가 익는다.
목재는 질이 좋아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특산지는 일본이고 우리나라 남쪽에서는 인공조림으로 재배한다. 학명은 Chamaecyponis obtusa 이다.
* 蟄龍(칩룡) : 숨어 있는 용이라는 뜻으로, 숨어 지내는 영웅의 비유.
蟄(숨을 칩) 숨다, 틀어박혀 나오지 아니하다, 겨울잠 자는 벌레, 고요하다
龍(용 룡{용} 용, 임금, 제왕의 비유, 또 임금에 관한 사물에 관형사로 쓰인다, 뛰어난 인물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東坡八首(並敘) 동파팔수(병서) : 소식(蘇軾) (2) | 2022.09.07 |
---|---|
東坡(동파) : 소식(蘇軾) (0) | 2022.09.07 |
諸葛鹽井(제갈염정) : 소식(蘇軾) (0) | 2022.09.06 |
八陣磧(팔진적) : 소식(蘇軾) (0) | 2022.09.06 |
過木櫪觀(과목력관) : 소식(蘇軾) (0) | 2022.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