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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白帝廟(백제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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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협 백제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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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帝廟(백제묘) : 소식(蘇軾)

                  백제묘

 

朔風催入峽慘慘去何之共指蒼山路來朝白帝祠

荒城秋草滿古樹野藤垂浩蕩荊江遠淒涼蜀客悲

遲回問風俗涕泗憫興衰故國依然在遺民豈復知

一方稱警蹕萬乘擁旌旗遠略初吞漢雄心豈在夔

崎嶇來野廟閔默愧常時破甑蒸山麥長歌唱竹枝

荊邯真壯士吳柱本經師失計雖無及圖王固已奇

猶余帝王號皎皎在門楣

 

 

朔風催人峽(삭풍최인협) : 삭풍이 내 배를 협곡으로 몰아넣네

慘慘去何之(참참거하지) : 처량한 이내 신세 어디로 가야 하나?

共指蒼山路(공지창산로) : 모두 함께 푸르른 산길을 가리키면서

來朝白帝祠(내조백제사) : 내일 아침 백조사에 올라 참배한다네.

荒城秋草滿(황성추초만) : 황폐한 성곽에는 가을풀이 가득하고

古樹野藤垂(고수야등수) : 고목엔 야생 등나무 덩굴이 드리웠네.

浩蕩荊江遠(호탕형강원) : 아득하게 형강은 먼 곳으로 흘러가고

凄凉蜀客悲(처량촉객비) : 처량하게 촉객은 슬픔에 젖어 있네.

遲回問風俗(지회문풍속) : 뒤늦게 돌아와 풍속을 물어보고는

涕泗憫興衰(체사민흥쇠) : 눈물 콧물 흘리며 흥망을 가엾어하네.

故國依然在(고국의연재) : 옛날의 그 나라는 아직도 있다지만

遺民豈復知(유민개복지) : 유민이야 옛날 일을 더 이상 어찌 알리?

一方稱警蹕(일방칭경필) : 한편에선 물렀거라! 큰 소리로 외쳐대고

萬乘擁旌旂(만승옹정기) : 일만 대의 전차는 천자의 깃발 외쳤네.

遠略初呑漢(원략초탄한) : 원대한 전략이 한나라를 막 삼켰거늘

雄心豈在夔(웅심개재기) : 웅대한 뜻이 어찌 기주에 있었으리오.

崎嶇來野廟(기구래야묘) : 들판의 사당에 어렵사리 올라와서

閔默愧當時(민묵괴당시) : 말없이 당시의 일을 한스러워하노라.

破甑蒸山麥(파증증산맥) : 깨어진 시루에 산 보리를 찌면서

長歌唱竹枝(장가창죽지) : 느릿한 가락으로 죽지가를 부르네.

荊邯眞壯士(형감진장사) : 형감은 참으로 장쾌한 사나이였고

吳柱本經師(오주본경사) : 오주는 본래 경전 가르친 스승이었네.

失計雖無及(실계수무급) : 계책을 가르쳐서 이루지는 못했지만

圖王固已奇(도왕고이기) : 제왕이 되려는 기도는 참으로 기묘했네.

猶餘帝王號(유여제왕호) : 제왕의 칭호는 아직도 남아있고

皎皎在門楣(교교재문미) : 문미에서 훤하게 빛나고 있겠네.

 

 

* 백제묘(白帝廟)

유적명. 위치 : 사천성 봉절현(奉節縣) 현성 동쪽 4km 지점에 있는 구당협(瞿塘峽) 입구. 장강 북안의 백제성(白帝城) 유적 안에 있다. 백제성은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툭 튀어나온 산 위에 건립되었다. 해발 160m인 이 산은 정상 부분이 평탄해 한눈에 웅장한 구당협과 도도한 장강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서한 말년 촉을 지배한 공손술(公孫述)이 스스로 백제(白帝)라 칭하고 왕이 되어 이곳에 성을 쌓았기 때문에 백제성이라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성안에다 공손술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 · 송대에는 백제묘라 칭했으나 명대 가정(嘉靖) 연간(1524~1566)에 유비가 백제성에서 제갈량에게 탁고(託孤)한 사적에 따라 명칭을 의정사(義正祠)’로 바꾸었다. 이후 유비와 제갈량을 받드는 곳으로 변했다.

청대에 와서 다시 백제묘로 이름이 바뀌었다. 백제묘에는 현재 명량전(明良殿) · 무후사(武侯祠) · 관성정(觀星亭) 등 명 · 청대 건축물과 비석들을 모은 비림(碑林)이 있다. 명량전은 명 가정 36(1559)에 중건되었는데, 유비 · 관우 · 장비 등에게 제사를 지내는 채색 소상(塑像)이 있다. 명량전의 이름은 군명신량(君明臣良)’이라는 뜻에서 취했다. 무후전은 명량전 곁에 있는데, 제갈량과 그 아들 제갈첨(諸葛瞻), 손자 제갈상(諸葛尙)의 조각상이 모셔져 있다. 관성정은 무후전 밖에 있는데 지붕은 육각형으로 뾰족하고 기둥 12개가 받치고 있는 2층 정자이다. 전 하는 바에 의하면 제갈량이 이곳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했다고 한다.

비림에는 수대(隋代)에서 청대까지의 비각(碑刻) 70여 통이 있는데, 진귀한 서예 자료로 평가받는다. 1984, 건물 안에 새로이 유비의 탁고 장면을 재현한 대형 조각상이 설치됐다.

 

* 문미(門楣) : 창문 위에 댄 나무.

(문미 미) 문미, 문얼굴 위에 대는 상인방, 처마, 차양(遮陽),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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