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涪州得山胡次子由韻(부주득산호차자유운) : 소식(蘇軾)
부주에서 산호를 얻고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終日鎖筠籠,回頭惜翠茸。誰知聲㗲㗲,亦自意重重。
夜宿煙生浦,朝鳴日上峰。故巢何足戀,鷹隼豈能容。
終日鎖筠籠(종일쇄균농) : 하루 종일 새 장에 갇혀 있어서
回頭惜翠茸(회두석취용) : 고개 돌려 부리로 푸른 깃털 다듬네.
誰知聲㗲㗲(수지성진진) : 누가 알리오. 꽥꽥하는 저 울음에도
亦自意重重(亦自意重重) : 자연히 오만 생각 깃들어 있음을
夜宿煙生浦(夜宿煙生浦) : 밤이면 안개 피는 물가에서 자고
朝鳴日上峰(朝鳴日上峰) : 아침이면 해 돋는 봉우리에서 울어대겠지
故巢何足戀(故巢何足戀) : 지난날의 둥지에는 연연하지 말아라.
鷹隼豈能容(鷹隼豈能容) : 매와 송골매가 그냥 두지를 않을 테니.
* 山胡(산호) : 새 이름이다.
胡(턱밑 살 호) 턱밑 살, 턱에 드리워진 살, 드리워지다, 멀다.
호(胡)는 예전에, 중국에서 이적(夷狄 오랑캐)을 일컫던 말.
* 嚍 : 화낼 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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