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寄趙正字(기조정자) : 맹호연(孟浩然)
조 정자에게 줌
正字芸香閣(정자운향각) : 그대 조정자는 운향각에 있고
幽人竹素園(유인죽소원) : 이 몸은 가득한 책 속에 파묻혀 있네.
經過宛如昨(경과완여작) : 지나온 일들은 어제처럼 뚜렷한데
歸臥寂無喧(귀와적무훤) : 돌아와 은거하니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네.
高鳥能擇木(고조능택목) : 높이 나는 새는 깃들일 나무를 가리고
羝羊漫觸藩(저양만촉번) : 숫양은 함부로 울타리를 들이받고 버둥거리지
物情今已見(물정금이견) : 오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보았으니
從此願忘言(종차원망언) : 이제부터 말을 잊고자 하네.
* 正字 : 北齊 때 신설된 관직명
* 芸香閣 : 圖書와 著作을 관장하던 秘書省의 별칭
* 竹素園(죽소원) : 전적(典籍)이 풍부함을 형용하는 말
* 高鳥(고조) : 높이 나는 새
* 歸臥(귀와) : 관직을 내놓고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은거하여 한가롭게 지냄.
* 擇木(택목) : 새가 깃을일 나무를 가리다. 신하가 군주를 가려서 섬기다.
<良禽擇木>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좋은 새는 깃들일 나무를 가린다. 는 뜻이다.
어진 사람은 훌륭한 임금을 가려 섬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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