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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孟浩然 詩

채초작(採樵作) : 맹호연(孟浩然)

by 산산바다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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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採樵作(채초작) : 맹호연(孟浩然)

                     나무하며 짓노라.

 

採樵入深山(채초입심산) : 땔 나무하러 심산에 드니

山深水重疊(산심수중첩) : 산 깊어 나무 우거졌도다.

橋崩臥査擁(교붕와사옹) : 다리가 무너지고 누운 뗏목 가로막으며

路險垂藤接(노험수등접) : 길 험해 늘어진 등나무 엉겼다.

日落伴將稀(일락반장희) : 해 떨어지자 나무하던 동료 드물어지고

山風拂薜衣(산풍불벽의) : 산바람 불자 은자의 옷 나부끼노라.

長歌負輕策(장가부경책) : 소리 높이 노래하며 가벼운 땔나무 지고

平野望烟歸(평야망연귀) : 너른 들판 연기 바라보며 돌아온다.

 

이 시는 孟浩然의 전원시다. 깊은 산속은 땔 나무하기엔 적당한 장소가 아니다. 이 시에서처럼 인적이 좀처럼 닿지 않는 깊숙한 첩첩산중에는 길이나 다리가 보수되지 않아 다니기 어렵고, 끊어지거나 누운 고목들이 길을 가로막기도 하고, 등나무 줄기들이 엉겨있어 길을 헤쳐 나가기조차 힘들다. 이처럼 첩첩산중에 땔 나무하러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땔 나무하러 갔다기보다는 6, 7구에서 보듯이 은자의 옷을 나부끼면서 유유자적한 은자적 행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문일다(聞一多)孟浩然을 평가하면서 은거를 위해 은거했고, 낭만적 이상, 고인에 대한 신성한 묵계를 위해 은거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은일 시인이라고도 부른다. 이백(李白)孟浩然의 그런 점을 숭모하면서 그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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