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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孟浩然 詩

야귀녹문가(夜歸鹿門歌)/야귀녹문산가(夜歸鹿門山歌) : 맹호연(孟浩然)

by 산산바다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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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夜歸鹿門歌(야귀녹문가)/夜歸鹿門山歌(야귀녹문산가) : 맹호연(孟浩然)

                 밤에 녹문산으로 돌아가며 부른 노래

 

山寺鳴鍾晝已昏(산사명종주이혼) : 산사의 종소리에 날은 저물고

漁樑渡頭爭渡喧(어량도두쟁도훤) : 어량 나룻배 타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네

人隨沙岸向江村(인수사안향강촌) : 사람들 모래 기슭 따라 강마을로 향하고

余亦乘舟歸鹿門(여역승주귀녹문) : 나는 배를 타고 녹문으로 돌아가네

鹿門月照開煙樹(녹문월조개연수) : 달빛 비치는 녹문 숲 안개 걷히자

忽到龐公棲隱處(홀도방공서은처) : 홀연히 나타난 방덕공의 은거지

巖扉松徑長寂廖(암비송경장적요) : 바위 위 솔숲길 오랜 세월 고요했네

唯有幽人獨來去(유유유인독래거) : 오로지 은자 홀로 오갔을 테니

 

산사의 종소리가 울리자 날은 이미 어둑해지고, 서로 먼저 건너겠다고 다투느라 어량 나루는 떠들썩하다. 사람들이 모랫길 따라 집으로 향할 때 나 역시 배에 올라 돌아가지만 내가 가는 곳은 녹문산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웠던 녹문산 숲에 달빛 비추자 그 모습 어렴풋하게 보이는데 달빛에 취하여 걷다가 어느덧, 그 옛날 방덕공이 은거했던 곳에 이르게 되었다. 바위 사이의 문, 솔숲의 사잇길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 늘 적막한데 오직 은사(隱士)만이 저 홀로 오가고 있다.

 

* 鹿門(녹문) : 녹문산. 한강(漢江) 동쪽에 있다. 한말(漢末)의 저명한 은자 방덕공(龐德公)이 벼슬을 거절하고 산중으로 들어가 은거한 이후로 이 산이 은둔자들의 성지가 되었다.

* 漁樑(어량) : 현산(峴山)과 녹문산 사이에 있던 나루터

* 煙樹(연수) : 달빛 아래 몽롱한 나무가 마치 안개에 싸여있는 듯한 모양

* 巖扉(암비) : 암석 위에 있는 문

* 幽人(유인) : 고요한 거처에 사는 사람, 즉 은자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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