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조선(早蟬) 1 - 백거이(白居易)
때 이른 매미
月出先照山(월출선조산) : 달이 뜨면 산부터 먼저 비추고
風生先動水(풍생선동수) : 바람이 일면 물부터 일렁이듯이
亦如早蟬聲(역여조선성) : 때 이르게 나타난 매미소리도
先入閑人耳(선입한인이) : 한가한 사람 귓속으로 먼저 들어와
一聞愁意結(일문수의결) : 맨 처음 들으면 수심이 되고
再聽鄕心起(재청향심기) : 또 들으면 고향 생각 하게 만드네.
渭上新蟬聲(위상신선성) : 위수에서 새로 듣는 매미 우는 소리
先聽渾相似(선청혼상사) : 들어보니 모두가 닮은 소리 같은데
衡門有誰聽(형문유수청) : 궁에서는 어떤 이가 이 소리를 들을까
日暮槐花裏(일모괴화리) : 해질 무렵 꽃이 핀 회화나무 속에서
* 鄕心(향심)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 衡門(형문) : 나무를 가로질러 문으로 삼은 누추한 집. 은자의 거처 또는 그 집의 문. 궁에서 황제의 처소를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여기서는 궁의 뜻으로 새겨 읽었다.
* 槐花(괴화) : 회화나무(또는 홰나무)의 꽃을 가리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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