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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묘음(橋亭卯飮)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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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묘음(橋亭卯飮) - 백거이(白居易)

           다리 위 정자에서 이른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

 

 

卯時偶飮齋時臥(묘시우음재시와) : 이른 아침 한 잔 하고 오전까지 누워 있다

林下高橋橋上亭(임하고교교상정) : 숲 아래 높은 다리 정자 위로 올라가서

松影過窗眠始覺(송영과창면시각) : 솔 그림자 창을 지날 때까지 잠을 자다 일어나면

竹風吹面醉初醒(죽풍취면취초성) : 대숲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술기운을 날려주네.

就荷葉上包魚鮓(취하엽상포어자) : 안주로 쓸 절인 생선 연잎 위에 올려놓고

當石渠中浸酒甁(당석거중침주병) : 술 담은 병은 흐르는 물속에 담가두었네.

生計悠悠身兀兀(생계유유신올올) : 살림살이 옹색해도 몸 꼿꼿이 세우고

甘從妻喚作劉伶(감종처환작유령) : 마눌님이 유령에게 했던 소리를 달게 받아들이네.

 

 

* 卯飮(묘음) : 이른 아침에 마시는 술

* 齋時(재시) : 불가(佛家)에서 쓰는 용어로 재식(齋食)하는 시간, 즉 동이 틀 때부터 정오 사이의 시간을 가리킨다.

* 松影(송영) : 소나무가 만든 그늘

* 魚鮓(어자) : 술이나 술지게미 또는 소금 등으로 절인 생선

* 石渠(석거) : 돌로 쌓아 올린 도랑

* 悠悠(유유) : 불안하다. 안정되지 못하다.

* 兀兀(올올) : 우뚝 솟은 모양. 여기서는 꼿꼿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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