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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잠체시십육수(效陶潛體詩十六首) 其十六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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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잠체시십육수(效陶潛體詩十六首) 其十六 - 백거이(白居易)

      도잠의 시체(詩體)를 본받아

 

 

其十六

濟水澄而潔(제수징이결) : 제수는 그 물이 맑고 깨끗하고

河水渾而黃(하수혼이황) : 하수는 물이 탁하고 빛깔도 누렇지만

交類列四瀆(교류열사독) : 서로 엇갈려 흐르면서 네 개 강이 되면서도

淸濁不相傷(청탁불상상) : 맑다느니 흐리다느니 탓하는 일이 없네.

太公戰牧野(태공전목야) : 태공은 목야에서 싸워 이겼고

伯夷餓首陽(백이아수양) : 백이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지만

同時號賢聖(동시호현성) : 두 사람 모두 성현으로 추앙 받고

進退不相妨(진퇴불상방) : 나아가고 물러남에 훼방되지 않네.

謂天不愛民(위천불애민) : 하늘이 백성을 아끼지 않는다면

胡爲生稻梁(호위생도량) : 어떻게 벼와 기장이 자라게 하고

謂天果愛民(위천과애민) : 하늘이 과연 백성을 사랑한다면서

胡爲生豺狼(호위생시랑) : 어떻게 승냥이와 이리를 내는 것이랴.

謂神福旋人(위신복선인) : 신이 있어 착한 사람에게 복을 준다면서

孔聖竟棲遑(공성경서황) : 공자 같은 성인을 허둥거리며 살게 하고

謂神禍淫人(위신화음인) : 신이 있어 방종한 사람에게 화를 내린다면서

暴秦終覇王(폭진종패왕) : 어떻게 진시황이 패업을 이루게 하는가.

顔回與黃憲(안회여황헌) : 안회와 황헌 같은 인물은

何睾早夭亡(하고조요망) : 어찌 죄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고

蝮蛇與鴆鳥(복사여짐조) : 살모사와 짐새처럼 독한 것들은

何得壽延長(하득수연장) : 어떻게 그렇게 긴 수명을 누리게 하는가.

物理不可測(물리불가측) : 사물의 이치는 예측할 수 없고

神道亦難量(신도역난량) : 신들의 이치도 헤아리기 어렵네.

擧頭仰問天(거두앙문천) :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서 묻지만

天色但蒼蒼(천색단창창) : 하늘빛은 다만 푸르고 푸를 뿐이네.

唯當多種黍(유당다종서) : 응당 해야 할 일 기장을 많이 심어

日醉手中觴(일취수중상) : 날마다 잔 들고 술 취하는 일이리.

 

 

* 제수(濟水) : 고대의 강 이름. 허난성(河南省)에서 발원하여 산동을 거쳐 발해로 들어간다. 황하 하류의 물길이 원래는 제수였을 것으로 본다. 현재 허난성에는 제원(濟源)이 있고 산동성에는 제남(濟南), 제녕(濟寧), 제양(濟陽) 등이 있는데 모두 제수와 무관하지 않다.

* 하수(河水) : 황하.

* 태공(太公) : 강태공. 주나라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멸망시키기고 천하를 평정하였으며 제나라의 시조가 되었다.

* 목야(牧野) : 주무왕이 은의 주왕을 정벌할 때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다. 중국 역사상 저명한 고대의 전쟁이다.

* 백이(伯夷) : 은나라 고죽국(孤竹國)의 왕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무왕이 주왕을 정벌하고 주나라를 세운 것이 인의에 어긋난다고 여겨 아우인 숙제(叔齊)와 함께 수양산(首陽山)으로 들어가 나물을 캐어 먹으며 살다가 굶어 죽었다. 유가에서는 이들을 청절지사(淸節志士)로 높여 공경하였다.

* 도량(稻粱) : 벼와 수수.

* 시랑(豺狼) : 승냥이와 이리. 욕심이 많고 사나운 사람을 비유.

* 안회(顔回) : 공자의 제자. 그의 일생을 유재무수(有才無壽)로 말할만큼 공자가 아끼던 수제자였으나 절은 나이에 요절했다.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이며 덕행에 있어서 공자의 제자 중 으뜸이었다.

* 황헌(黃憲) : 동한(東漢) 때 어닐 나이에 이미 당대의 석학들을 무릎 꿇게 할만큼 총명했던 인물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범엽(范曄)이 쓴 후한서(後漢書) 황헌전(黃憲傳)에 전한다.

* () : 죄다. 모두.

* 복사(蝮蛇) : 살무사.

* 짐조(鴆鳥) : 짐새. 그 깃을 담근 술을 마시면 죽는다고 알려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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