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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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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침(春寢)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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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침(春寢) - 백거이(白居易)

             봄잠에 겨워

 

 

何處春暄來(하처춘훤내) : 어디서 봄날의 따스함이 오는가

微和生血氣(미화생혈기) : 조금 풀린 날씨에 혈기가 일어난다.

氣薰肌骨暢(기훈기골창) : 날씨가 온화하니 기골에 생기 통하고

東窓一昏睡(동창일혼수) : 동쪽 창가에서 한바탕 깊은 잠에 빠졌다.

是時正月晦(시시정월회) : 때는 바야흐로 정월 그믐날

假日無公事(가일무공사) : 휴가일이라 공무도 하나 없도다.

爛熳不能休(난만부능휴) : 깊은 잠에서 깰 수가 없고

自午將及未(자오장급미) : 오시부터 미시가 가까워진다.

緬思少健日(면사소건일) : 아련히 젊고 건강한 날 생각해보니

甘寢常自恣(감침상자자) : 달콤한 잠, 언제나 절로 가능했었다.

一從衰疾來(일종쇠질내) : 일단 한번 늙고 병들어버린 뒤로

枕上無此味(침상무차미) : 잠자리가 이처럼 맛있는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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