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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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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간적관(宿簡寂觀)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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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간적관(宿簡寂觀) - 백거이(白居易)

          간적관에 묵다

 

 

巖白雲尙屯(암백운상둔) : 바위에 흰구름 아직 모여 있고

林紅葉初隕(림홍섭초운) : 숲에는 붉은 단풍잎 처음으로 진다.

秋光引閒步(추광인한보) : 가을 경치에 끌리어 한가히 걸으니

不知行遠近(부지항원근) : 얼마나 멀리 걸었는지도 모르겠구나.

夕投靈洞宿(석투령동숙) : 저녁에 영동관에 투숙하니

臥覺塵機泯(와각진기민) : 누우니 세상 속된 기운 사라짐을 느낀다.

名利心旣忘(명리심기망) : 명예와 이익, 마음속에서 이미 잊고

市朝夢亦盡(시조몽역진) : 저잣거리와 조정의 일들 꿈에서도 사라졌다.

暫來尙如此(잠내상여차) : 잠시 와 있어도 이러하거늘

況乃終身隱(황내종신은) : 하물며 평생토록 숨어산다면 어떠할까.

何以療夜飢(하이료야기) : 무엇으로 저녁 시장기 면하여볼까

一匙雲母粉(일시운모분) : 한 숟가락 운모 가루나 먹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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