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병중봉추초객야작(病中逢秋招客夜酌) - 백거이(白居易)
병중에 가을밤 손님을 청해 술자리를 갖다
不見詩酒客(부견시주객) : 시객도 주객도 만나지 못한 채
臥來半月餘(와내반월여) : 누워서 반 달 여를 지나왔었다.
合和新藥草(합화신약초) : 새 약초를 섞어보고
尋檢舊方書(심검구방서) : 예 의약서적도 찾아보았다.
晩霽煙景度(만제연경도) : 안개 지난 뒤 저녁이 개어
早涼牕戶虛(조량창호허) : 이른 추위에 창문도 허전하다.
雪生衰鬢久(설생쇠빈구) : 늙은 귀밑머리 서리 내린지 오래인데
秋入病心初(추입병심초) : 병든 마음에 가을이 들기 시작한다.
臥簟蘄竹冷(와점기죽냉) : 자리에 누우니 기죽자리가 차갑고
風襟邛葛疎(풍금공갈소) : 옷깃에 바람 부니 언덕칡덩굴도 성기다.
夜來身校健(야내신교건) : 밤에는 몸도 비교적 건강한데
小飮復何如(소음복하여) : 술 조금 마신들 또 무슨 일 있겠는가.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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