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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악유원가(樂遊園歌)

by 산산바다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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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유원가(樂遊園歌) - 두보(杜甫)

                  악유원에서 노래하다

 

 

樂遊古園崒森爽(악유고원줄삼상) : 악유 옛 동산은 높고도 상쾌한데

煙綿碧草萋萋長(연면벽초처처장) : 아득히 펼쳐진 푸른 풀은 무성하게 자랐네.

公子華筵勢最高(공자화연세최고) : 공자의 화려한 잔치 땅의 형세가 가장 높고

秦川對酒平如掌(진천대주평여장) : 진천은 술을 마주하니 손바닥처럼 平平하다.

長生木瓢示眞率(장생목표시진솔) : 장생목으로 만든 표주박은 진솔해 보이고

更調鞍馬狂歡賞(경조안마광환상) : 안장 얹은 말 길들여 마음껏 즐긴다.

靑春波浪芙蓉園(청춘파랑부용원) : 푸른 봄의 물결이 이는 부용원

白日雷霆夾城仗(백일뢰정협성장) : 대낮의 천둥은 차마가 지나는 협성의 의장대다.

閶闔晴開詄蕩蕩(창합청개질탕탕) : 궁문을 갠 날에 열어 질탕하게 놀고

曲江翠幙排銀牓(곡강취막배은방) : 곡강의 푸른 천막에 고관의 은빛 명패가 널려있다.

拂水低回舞袖翻(불수저회무수번) : 물을 스치듯 낮게 돌며 춤추는 소매 펄럭이며

緣雲淸切歌聲上(연운청절가성상) : 구름 따라 맑고 절절한 노랫소리 올라간다.

卻憶年年人醉時(각억년년인취시) : 해마다 사람들이 취한 때를 생각해보지만

只今未醉已先悲(지금미취이선비) : 지금은 다만 취하지도 않아도 이미 슬프다.

數莖白髮那抛得(수경백발나포득) : 몇 가닥 백발을 어찌 피할 수 있으랴

百罰深杯亦不辭(백벌심배역불사) : 백 번 벌한다 해도 깊은 술잔도 사양하지 않으리라.

聖朝亦知賤士醜(성조역지천사추) : 성스런 조정에서도 천한 선비가 누추함을 알겠으나

一物自荷皇天慈(일물자하황천자) : 하나의 미물도 절로 황제의 자비를 입는다.

此身飮罷無歸處(차신음파무귀처) : 이 몸은 술자리 끝나도 돌아갈 곳도 없으니

獨立蒼茫自咏詩(독립창망자영시) : 홀로 서서 창망히 스스로 시를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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