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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입주행(入奏行)/(入奏行贈西山檢察使竇侍禦)

by 산산바다 2020. 12. 21.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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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행(入奏行)/(入奏行贈西山檢察使竇侍禦) - 두보(杜甫)

                  입주행을 지어 서산 검찰사 두시어에게 올리다

 

 

竇侍御驥之子鳳之雛 (두시어기지자봉지추) : 두시어는 뛰어난 천리마나 봉황의 후예 같아

年未三十忠義俱(년미삼십충의구) : 나이 서른 되기도 전에 충의(忠義) 겸비하여

骨鯁絶代無(골경절대무) : 강직하기는 세상에 다시없다오.

炯如一段淸冰出萬壑(형여일단청빙출만학) : 밝은 마음 한 덩어리 깨끗한 얼음이 골짜기에서 나와

置在迎風寒露之玉壺(치재영풍한로지옥호) : 영풍관과 한로관의 옥병에 담겨져 있는 듯하다오.

蔗漿歸廚金盌凍(자장귀주금완동) : 사탕물 부엌으로 가져가 금 쟁반에 얼리어

洗滌煩熱足以寧君軀(세척번열족이영군구) : 번열(煩熱)을 씻어내니 임금님 몸 편안히 할 수 있네.

 

* 竇侍御(두시어) : ()는 성()이고 시어(侍御)는 관명인 시어사(侍御史)인데,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 골경(骨鯁) : 뼈가 인두 · 식도에 걸린 것. 짐승의 뼈가 인두나 식도에 걸린 것을 수골경(獸骨鯁), 물고기의 가시가 걸린 것을 어골경(魚骨鯁)이라고 한다.

* 骨鯁之臣(골경지신) : 임금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강력하게 간하는 신하. 剛直(강직)臣下(신하). 경은 목구멍에 걸리는 물고기의 뼈. 임금에게 간하는 신하의 말이 목구멍에 걸린 가시와 같이 듣기에 괴롭다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迎風寒露(영풍한로) : 漢代에 있던 두 관()의 이름이라 한다.

* 蔗漿(자장) : 사탕수수에서 짜낸 즙. 설탕물.

* 煩熱(번열) : 가슴이 답답하며서 열이 나는 증상

 

 

政用疎通合典則(정용소통합전칙) : 정치에 등용되면 일에 통달하여 법도에 부합되고

戚聯豪貴軆文儒(척련호귀체문유) : 핏줄은 호족과 귀족에 연결되고 유학을 몸에 익힌 선비라네.

兵革未息人來蘇(병혁미식인래소) : 전쟁은 그치지 않고 사람은 소생하지 못하니

天子亦念西南隅(천자역념서남우) : 천자께서도 서남 지방의 토번을 염려하시네.

吐藩憑陵氣頗麤(토번빙릉기파추) : 토번(吐藩)이 업신여기고 침범하여 기운이 자못 거치니

竇氏檢察應時須(두씨검찰응시수) : 두시어가 그곳 검찰이 됨은 시국에 마땅하리라.

運粮繩橋壯士喜(운량승교장사희) : 승교까지 식량을 운반하니 병사들은 기뻐하고

斬木火井窮猿呼(참목화정궁원호) : 화정 지방에 나무 베니 원숭이 울부짖는다.

八州刺史思一戰(팔주자사사일전) : 팔주(八州)의 자사들 토번과 한번 싸움을 생각하니

三城守邊却可圖(삼성수변각가도) : 수비하는 세 성의 변경수비 도모할 수 있다오.

 

* 典則(전칙) : 법칙(法則)

* 戚聯豪貴耽文儒(척련호귀탐문유) : 李德弘艮齋集續集 4권에 호귀(豪貴)한 사람과 인척이 되면 대부분 문장(文章)과 유학(儒學) 공부를 좋아하지 않기 마련인데 지금 곧 이와 같으니, 이것이 두시어(竇侍御)가 훌륭한 이유이다.” 하였다.

* 西南隅(서남우) : 토번(吐藩)을 가리킨다.

* 吐藩(토번) : 당송시대(唐宋時代)에 서장족(西藏族)을 이르던 이름. 티베트 족.

* 頗粗(파조) : 상당히 거칠다

* 繩橋(승교) : 성도(成都)에 있는 다리인데, 양쪽 언덕을 새끼줄로 연결하고 대나무로 바닥을 깔았다.

* 斬木火井窮猿呼(참목화정궁원호) : 화정(火井)은 지명으로 천연 가스처럼 가연성(可燃性) 물질이 뿜어 나온다 하여 붙인 이름인 바, 촉군(蜀郡) 임공현(臨邛縣) 서남쪽에 있다. 김륭(金隆)勿巖集(물암집)4권에 화정(火井)은 서극(西極)의 땅이니, 화정에서 나무를 베어 나무가 없어졌으므로 원숭이가 갈 곳이 없어 울부짖은 것이다.” 하였다.

* 三城守邊卻可圖(삼성수변각가도) : 唐志(당지)에 검남절도사는 서쪽으로 토번(吐藩)을 막고 남쪽으로 만요(蠻獠)를 어루만지고 단결(團結)과 송주(松州)유주(維州)봉주(蓬州)공주(恭州)아주(雅州)여주(黎州)요주(姚州)실주(悉州)의 여덟 주의 병마를 통솔하였다. 삼성(三城)은 바로 청해(靑海)의 세 성이다.

 

 

此行入奏計未小(차행입주계미소) : 이번 행차에 들어가 아뢴 계책이 작지 않으리니

密奉聖旨恩應殊(밀봉성지은응수) : 은밀히 성지(聖旨) 받들어 은혜가 응당 특별하리라.

繡衣春當霄漢立(수의춘당소한립) : 수놓은 옷으로 봄에 조정 앞에 서고

綵服日向庭闈趨(채복일향정위추) : 채색 옷으로 날마다 부모님 집을 향해 달리리라.

省郞京尹必俯拾(성랑경윤필부습) : ()의 낭관(郎官)과 경조윤(京兆尹)은 필히 줍듯이 하고

江花未落還成都(강화미락환성도) : 강 꽃이 지기 전에 성도(成都)로 돌아오리라.

肯訪浣花老翁無(긍방완화로옹무) : 완화계(浣花溪)의 이 늙은이 즐겨 찾아주겠는가?

爲君酤酒滿眼酤(위군고주만안고) : 그대 위해 술 사되 눈앞에 가득히 사고

與奴白飯馬靑蒭(여노백반마청추) : 종에게는 흰 쌀밥 주고 말에게는 푸른 꼴 주리라.

 

* 繡衣春當霄漢立(수의춘당소한립) : 수의(繡衣)는 수놓은 옷으로 옛날 어사(御史)는 수의(繡衣)를 입고 암행(暗行)하였는 바 시어(侍御)가 곧 시어사(侍御史)이므로 말한 것이며, 소한(霄漢)은 하늘의 은하수로 조정을 높여 칭한 것이다.

* 綵服日向庭闈趨(채복일향정위추) : 두시어(竇侍御)의 부모가 장안(長安)에 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문안을 올리기 위해 달려간다는 뜻으로, 노래자(老萊子)가 나이 70세에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색동옷을 입고 재롱을 떤 고사(故事)를 인용한 것이다.

* 省郎(성랑) : 상서성(尚書省)의 고관(高官)

* 京尹(경윤) : 장안(長安)의 시장(市長)

* 必俯拾(필부습) : 漢書(한서)》 〈夏侯勝列傳(하후승열전)하후승(夏侯勝)이 항상 유생들에게 말하기를 ()는 경술(經術)에 밝지 못한 것이 병통이니, 경술(經術)에 만약 밝다면 공경(公卿)의 푸른 인끈을 얻는 것은 마치 몸을 구부려 땅의 지푸라기를 줍는 것과 같을 뿐이다.[士病不明經術 經術苟明 其取靑紫 如俛拾地芥耳]’ 했다.” 하였는데, 안사고(顔師古)의 주()몸을 구부려 줍는다는 것은 쉽사리 반드시 얻음을 말한 것이다.[俛而拾之 言其易而必得也]” 하였으니, 이는 이번 행차의 공훈으로 省郞이나 京尹이 되는 것은 땅 위의 물건을 주워올리는 것처럼 매우 쉽게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완화계(浣花溪) : () 나라 두보(杜甫)의 성도 초당(成都草堂)이 있던 곳.

* 滿眼酤(만안고) : 채몽필(蔡夢弼)의 주()해설하는 자가 이르기를 ()지방 사람들은 술을 살 때 대나무통을 가지고 가는데 대나무통 위에 끈구멍이 뚫려 있어 술을 사가는 자가 만안고(滿眼酤)라고 주문하면 끈구멍에 찰 정도로 술을 가득 채움을 말한다.[說者謂蜀人酤酒 挈以竹筒 竹筒上有穿繩眼 其酤酒者曰 滿眼酤 言滿迫筒眼也]’ 했다.” 하였다.

 

이 시는 杜少陵集(두소릉집)10권에 실려 있는 바, 제목이 입주행을 지어 서산검찰사 두시어에게 올리다(入奏行贈西山檢察使竇侍御) (입주행증서산검찰사두시어)’로 되어 있다. 보응(寶應) 원년(元年:762) 봄에 쓰여 진 작품으로, 당시 토번(吐蕃)이 세 길로 나누어 쳐들어와 노략질하고 성도(成都)를 취하여 동부(東府)로 삼으려 하였다. 이에 두공(竇公)이 어사(御史)로 나가 여러 주()의 군비(軍備)와 무기(武器)를 점검하고 수시로 들어와 보고하였으므로, 두보가 이 시를 지어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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