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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즉사(卽事)

by 산산바다 2020. 12. 20.

산과바다

巫峽 雲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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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사(卽事) - 두보(杜甫)

                 즉흥적으로

 

 

暮春三月巫峽長(모춘삼월무협장) : 늦은 봄 삼월 달 무협은 길기도 한데

皛皛行雲浮日光(효효항운부일광) : 희고 흰 지나가는 구름이 햇빛에 떠있어라.

雷聲忽送千峯雨(뇌성홀송천봉우) : 우렛소리 홀연히 천 개의 봉에 비를 보내니

花氣渾如百和香(화기혼여백화향) : 꽃기운은 백 가지를 섞어 만든 향기 같아라.

黃鶯過水翻廻去(황앵과수번회거) : 꾀꼬리는 물을 지나 날개 치며 돌아가고

燕子銜泥濕不妨(연자함니습부방) : 제비는 흙을 물어 젖어도 꺼리지 아니한다.

飛閣卷簾圖畫裏(비각권렴도화리) : 날아갈 듯한 누각에서 주렴을 걷으니 그림속이나

虛無只少對瀟湘(허무지소대소상) : 허무하게도 오직 소상을 상대할 것은 드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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