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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추풍이수(秋風二首)

by 산산바다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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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풍이수(秋風二首) - 두보(杜甫)

                      가을바람

 

 

其一

秋風淅淅吹巫山(추풍석석취무산) : 가을바람 우수수 무산에서 불어오면

上牢下牢修水關(상뢰하뢰수수관) : 위아래 감옥에선 수관을 손질한다.

吳檣楚柁牽百丈(오장초타견백장) : 오땅의 돛대와 초땅의 키를 단 큰 배를 이끌고

暖向神都寒未還(난향신도한미환) : 따뜻할 때 천자 계신 곳으로 떠났는데 추워져도 돌아오지 않네.

要路何日罷長戟(요로하일파장극) : 이번에는 어느 때에나 긴 창을 깨뜨릴까(전쟁이 끝날까)?

戰自青羌連百蠻(전자청강연밴만) : 전투는 청강에서 백만까지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데.

中巴不曾消息好(중파부증소식호) : 국경에는 좋은 소식 들리질 않고

暝傳戍鼓長雲間(명전수고장운간) : 짙은 구름 사이로 싸움 돋우는 북소리만 저물도록 울리퍼지네.

 

 

其二

秋風淅淅吹我衣(추풍석석취아의) : 가을바람이 내 옷에 불어오는데

東流之外西日微(동류지외서일미) : 동으로 흐르는 물 건너 서녘햇빛 엷다.

天淸小城擣練急(천청소성도련급) : 날 맑은 작은 성에서 비단 다듬질 빨리하고

石古細路行人稀(석고세노항인희) : 오래된 좁은 길에는 길 가는 사람 드물다.

不知明月爲誰好(부지명월위수호) : 알지 못하리. 밝은 달은 누구 위하여 좋고

蚤晩孤帆他夜歸(조만고범타야귀) : 조만간에 외로운 배로 다른 날 밤에 돌아갈까.

會將白髮倚庭樹(회장백발의정수) : 모름지기 백발을 가져 뜰 나무에 의지하니

故園池臺今是非(고원지대금시비) : 고원의 못과 집들은 지금 옳고 그름이 어떠할까.

 

 

* 靑羌(청강) : 강족의 한 갈래로, 푸른색을 숭상하여 청강이라 했다. 용감하고 싸움을 잘하였다. 화양국지 남중지 권4에는 "남중으로 옮겨온 강한 청강 군사 1만여 명은 촉나라에 속하여 5부가 되었는데 싸움에서 당할 자가 없어 비군(飛軍)이라 불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百蠻(백만) : 여러 남쪽 오랑캐

* 戍鼓(수고) : 싸움의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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