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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독열기간최평사십륙제(毒熱寄簡崔評事十六弟)

by 산산바다 2020. 12. 20.

산과바다

지나는 배 하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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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열기간최평사십륙제(毒熱寄簡崔評事十六弟) - 두보(杜甫)

         지독히도 무더운 날 최평사 아우에게 편지를 부치다

 

 

大火運金氣(대화운금기) : 대화성이 금기운에 운행하니

荊揚不知秋(형양부지추) : 형주 양주에서 가을을 모르겠더라.

林下有塌翼(임하유탑익) : 수풀 아래는 날개 드리운 새가 있고

水中無行舟(수중무항주) : 물 가운데는 지나는 배가 하나 없어라.

千室但掃地(천실단소지) : 천개의 집이 다만 땅을 쓸고는

閉關人事休(폐관인사휴) : 문 닫고 사람의 일을 쉬고 있다.

老夫轉不樂(노부전부낙) : 늙은 사람이 갈수록 즐기지 못하니

旅次兼百憂(여차겸백우) : 나그네로 머무르니 백 가지 시름을 겹친다.

蝮蛇暮偃蹇(복사모언건) : 모진 뱀이 저녁에 기어 다니니

空床難暗投(공상난암투) : 빈 평상 어두운 곳 가기가 난감하다.

炎宵惡明燭(염소악명촉) : 더운 밤이라 밝은 촛불은 싫은데

況乃懷舊丘(황내회구구) : 하물며 옛 땅을 생각하랴.

開襟仰內弟(개금앙내제) : 가슴을 열고 집 안을 쳐다보니

執熱露白頭(집열노백두) : 더위를 잡아 하얀 머리를 드러낸다.

束帶負芒刺(속대부망자) : 허리띠를 두르니 가시를 맨 듯하고

接居成阻修(접거성조수) : 붙어사는 곳이 험하여 먼 길처럼 되었어라.

何當淸霜飛(하당청상비) : 어느 때라야 맑은 서리 날리고

會子臨江樓(회자림강누) : 너와 강물이 임하는 누대에서 만날까?

載聞大易義(재문대역의) : 큰 주역의 뜻을 들으며

諷詠詩家流(풍영시가류) : 글하는 집 사람들을 읊어보려나.

蘊藉異時輩(온자리시배) : 재주가 많아 당대의 무리들과 다르니

檢身非苟求(검신비구구) : 몸을 살펴서 구차히 구하지 아니하리라.

皇皇使臣體(황황사신체) : 영광스런 사신의 몸이니

信是德業優(신시덕업우) : 진실로 이 덕업이 넉넉하여라.

楚村擇杞梓(초촌택기재) : 초의 재목 중에 구기자와 가래나무를 가리고

漢苑歸驊騮(한원귀화류) : 한원에 화류마가 가는 듯하구나.

短章達我心(단장달아심) : 작은 글월로 내 마음을 이르노니

理爲識者籌(이위식자주) : 이치에 맞춰 알 사람이 헤아릴 것이니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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