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남목위풍우소발탄(柟木爲風雨所拔歎)

by 산산바다 2020. 12. 21.

산과바다

녹나무

두보 시(杜甫 詩) HOME

 

 

 

           남목위풍우소발탄(柟木爲風雨所拔歎) - 두보(杜甫)

              柟木이 바람에 뽑힌 것을 한탄하다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 강가에 의지한 녹나무 초당(草堂) 앞에 있는데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 노인들 서로 전해오기를 이백 년 되었다 하네.

誅茅卜居總為此(주모복거총위차) : 띠 풀 베어 이곳에 집 지은 것 모두 이 때문이니

五月彷彿聞寒蟬(오월방불문한선) : 나뭇잎 소리가 오월에도 쓰르라미 소리 듣는 듯하였네.

東南飄風動地至(동남표풍동지지) : 동남풍의 회오리바람 땅을 진동하여 불어오니

江翻石走流雲氣(강번석주유운기) : 강물 뒤집히고 돌 구르며 구름 나는 듯이 달려왔네.

幹排雷雨猶力爭(간배뇌우유력쟁) : 줄기는 우레와 비 물리쳐 힘써 다투었는데

根斷泉源豈天意(근단천원기천의) : 뿌리가 물 근원에서 끊겼으니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滄波老樹性所愛(창파로수성소애) : 푸른 물결과 늙은 나무는 천성적으로 사랑하니

浦上童童一青蓋(포상동동일청개) : 물가에 무성하게 퍼져 하나의 푸른 일산(日傘)이었다오.

野客頻留懼雪霜(야객빈류구설상) : 나그네들 자주 머물러 눈과 서리 피하였고

行人不過聽竽籟(행인불과청우뢰) : 행인들 지나치지 못하고 피리 같은 바람소리 들었네.

虎倒龍顛委榛棘(호도룡전위진극) : 쓰러진 범 넘어진 용처럼 가시밭에 버려지니

淚痕血點垂胸臆(누흔혈점수흉억) : 눈물 흔적과 핏자국 가슴 속에 드리워져 있네.

我有新詩何處吟(아유신시하처음) : 내 새로운 시 지은들 어느 곳에서 읊어야하나

草堂自此無顏色(초당자차무안색) : 초당(草堂)이 이제부터는 볼품이 없게 되었구려.

이 시는杜少陵集(두소릉집)10권에 실려 있는 바, 영태(永泰) 원년(元年:765) 3월에 두보가 살던 성도(成都) 초당(草堂) 앞의 고목이 비바람에 뽑히자, 이것을 탄식하여 지은 것이다.

이덕홍(李德弘)艮齋集(간재집)속집 4권에 구주(舊注)에는 곧바로 엄무(嚴武)의 죽음을 가리킨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너무 천착한 것이다.” 하였는바, 엄무는 이 시가 쓰여 진 뒤인 영태 원년 5월에 죽었다. 구주(舊注)는 남송(南宋) 때까지의 두시(杜詩) ()를 가리킨다.

이덕홍(李德弘) 1541(중종 36)-1596(선조 29)艮齋集(간재집)속집 4권에 杜公(杜甫)은 평소 나라를 근심하고 세상을 슬퍼하는 뜻이 자신도 모르게 자주 시를 읊는 사이에 나타났다.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은 것이다.” 하였다.

* 柟木爲風雨所拔歎(남목위풍우소발탄) : 전당시(全唐詩)에는 제목이 <柟樹為風雨所拔歎 또는 高樹為風雨所拔歎>으로 실려있다.

* 柟樹(남수) : 柟木(남목), 녹나무(녹나뭇과의 상록 활엽 교목)

*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 탁금강가의 두보의 집 앞에 녹나무를 말한다. 탁금(濯錦)은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성도시[成都市]에 있는 금강[錦江]이다. 탁금강(濯錦江) 또는 촉강(蜀江)이라고도 한다 . 이 강에서 얼굴을 씻으면 안색이 밝아진다.

* 五月仿佛聞寒蟬(오월방불문한선) :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마치 오월에 쓰르라미 우는 소리 듣는 것 같다. -寒蟬(한선) 쓰르라미, -仿佛(방불) 마치 .. 인 것 같다.

* 童童(동동) : 뚜렷뚜렷한 모양.

* 青蓋(청개) : 푸른 일산

* 草堂自此無顏色(초당자차무안색) : 남(柟)나무가 비바람에 뽑힘은 엄무(嚴武)의 죽음을 비유한 것이다. 마치 범이 쓰러지고 용이 넘어진 듯하여 초당(草堂)에 의탁할 곳이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탄식하기를 이로부터는 안색이 없게 되었다.”고 한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