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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산사(山寺)

by 산산바다 2020. 12. 20.

산과바다

麥積山에 있는 石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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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山寺) - 두보(杜甫)

                 산사

 

 

野寺殘僧少(야사잔승소) : 성 밖 절에 남아있는 스님 별로 없고

山園細路高(산원세로고) : 산위에 있는 뜰 오르는 길 좁고도 높네.

麝香眠石竹(사향면석죽) : 노루들은 바위와 대숲에서 잠자고

鸚鵡啄金桃(앵무탁금도) : 앵무새는 금빛 복숭아 쪼아 먹고 있네.

亂水通人過(난수통인과) : 어지럽고 사나운 물 사람들이 건너가고

懸崖置屋牢(현애치옥뢰) : 깎아지른 절벽에 집 지어져있어

上方重閣晩(상방중각만) : 위쪽 중층 누각에 저녁이 와도

百里見秋毫(백리견추호) : 백리 안 터럭까지 모두보이네.

 

 

* 野寺(야사) : 성 밖에 있는 절. 소식(蘇軾)游杭州山이란 시에서 山平村塢迷, 野寺鐘相答(봉우리 고른 산마을 어둑어둑해지는데 / 산사의 종소리 서로 화답하네)’이라고 읊었다.

* 麝香(사향) : 사향노루

* 鸚鵡(앵무) : 새 이름. 예기禮記·곡례曲禮에서 鸚鵡能言, 不離飛鳥(앵무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날짐승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 金桃(금도) : 복숭아품종. 살구 빛깔을 닮았고 7~8월에 익는다. 황도(黃桃)라고도 한다.

* 重閣(중각) : 층을 겹으로 올린 누각을 가리킨다.

* () : ‘로 쓴 자료도 있다.

* 秋毫(추호) : 가을터럭. 아주 작은 것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왕안석(王安石)收鹽이란 시에서 一民之生重天下, 君子忍與爭秋毫(한 사람 백성의 삶 천하보다 중한데 / 군자란 사람들 터럭 같은 잇속 다투네)’라고 읊었다.

麥積山 石窟

두보가 객지를 떠돌던 숙종(肅宗) 건원(乾元) 2(769)에 진주(秦州) 맥적산(麥積山)에 있는 석굴을 돌아보고 지은 작품이다.

맥적산 석굴은 돈황 막고굴, 용문석굴, 운강석굴과 함께 중국 4대 석굴의 하나로 꼽히는데 깐수성(甘肅省) 천수현(天水縣) 맥적향(麥積鄕) 남쪽에 있다.

석굴은 후진(後秦)(384~417) 대흥(大興) 연간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북위(北魏) 명원제(明元帝)와 태무제(太武帝) 시기에 완성되었는데 이후 중국의 전체 왕조를 거쳐 끊임없이 석굴이 증가하여 마침내 동방조소지궁(東方雕塑之宮)’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그 옛날 두보가 좁은 난간을 타고 절벽을 오르며 느꼈을 아찔함을 사진만 보고도 느낄수 있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에 대한 느낌으로 야 어찌 백리 안 터럭에 그치고 말았겠는가.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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