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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사원항(沙苑行)

by 산산바다 2020. 12. 20.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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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항(沙苑行) - 두보(杜甫)

                사원을 노래하다

 

 

君不見左輔白沙如白水(군부견좌보백사여백수) : 그대 보지 못했나! 좌보 땅 흰 모래 물같이 희고

繚以周牆百餘里(요이주장백여리) : 둘러싸인 담장이 백리나 되는 것을.

龍媒昔是渥洼生(융매석시악와생) : 용마가 옛날에는 악와(渥洼) 강에서 나왔지만

汗血今稱獻於此(한혈금칭헌어차) : 한혈마는 지금은 이곳에서 헌납된다고 말한다네.

 

苑中騋牝三千匹(원중래빈삼천필) : 사원 안에는 큰 말과 암말이 삼천 필이 넘고

豐草靑靑寒不死(풍초청청한부사) : 풍부한 풀들은 싱싱하여 추워도 시들어 죽지 않는다고 한다네.

食之豪健西域無(식지호건서역무) : 말을 먹여 용맹스럽고 건장하니 서역에도 없을 것이며

每歲攻駒冠邊鄙(매세공구관변비) : 해마다 말을 길들이는 일은 변방에서 으뜸이라네.

 

王有虎臣司苑門(왕유호신사원문) : 왕에게 호랑이 같이 용맹한 신하 있어 사원의 문을 지키고

入門天廐皆雲屯(입문천구개운둔) : 문에 들어서면 천자의 마구간에 구름이 모인 듯 많다네.

驌驦一骨獨當御(숙상일골독당어) : 숙상 중의 한 가지 골상만이 임금께 바쳐지고

春秋二時歸至尊(춘추이시귀지존) : 봄가을 두 때에 천자에게 보낸다네.

 

內外馬數將盈億(내외마수장영억) : 내외의 말의 수는 장차 억 마리에 찰 것이나

伏櫪在坰空大存(복력재경공대존) : 구에나 들판에 엎드려 있어도 공연히 많기만 하다네.

逸羣絶足信殊傑(일군절족신수걸) : 출중한 말은 진실로 특별이 걸출하나니

倜儻權奇難具論(척당권기난구논) : 기대있게 잘 달리니 모두 다 논하기가 어렵다네.

 

纍纍堆阜藏奔突(유류퇴부장분돌) : 첩첩히 쌓인 언덕은 치달리는 것을 감추고

往往坡陀縱超越(왕왕파타종초월) : 때로는 물가 모래판에서 마음대로 뛰어 넘는다네.

角壯翻騰麋鹿遊(각장번등미녹유) : 건장함을 다투어 날듯이 뛰어오르며 사슴과 노닐고

浮深簸蕩黿鼉窟(부심파탕원타굴) : 깊은 못에서 자라와 악어의 굴을 출렁거리게 한다네.

 

泉出巨魚長比人(천출거어장비인) : 샘에서 나온 커다란 물고기는 사람의 키와 같고

丹砂作尾黃金鱗(단사작미황금린) : 꼬리는 단사와 같이 붉고, 비늘은 황금과 같이 누렇다네.

豈知異物同精氣(개지리물동정기) : 어찌 알리오, 사물은 달라도 정기는 같이 하여

雖未成龍亦有神(수미성룡역유신) : 비록 용은 못되어도 또한 신령함이 깃들 줄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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