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모춘제양서신임초옥(暮春題瀼西新賃草屋) - 두보(杜甫)
늦봄 양서의 새로 빌린 초가에 쓰다
綵雲陰復白(채운음부백) : 아름다운 구름 어둡더니 다시 밝아져
錦樹曉來靑(금수효래청) : 비단 같은 나무 새벽되니 푸르기도 하여라.
身世雙蓬鬢(신세쌍봉빈) : 쑥과 같은 양쪽 귀밑머리 늘어뜨린 이 내 신세
乾坤一草亭(건곤일초정) : 천지간 기댈 곳이라곤 이 草屋(초옥) 하나뿐
哀歌時自惜(애가시자석) : 슬픈 노래 부르며 때로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나니
醉舞爲誰醒(취무위수성) : 취하여 춤추다가 누굴 위해 술을 깨랴
細雨荷鋤立(세우하서립) : 가랑비 아래 호미 메고 섰더니
江猿吟翠屛(강원음취병) : 푸르름 둘러쳐진 곳 강가 원숭이 울음 운다.
이 시는 대력 2년(767년) 3월에 기주의 赤甲(적갑)에서 瀼西(양서)로 옮겨 살 적에 草屋(초옥)의 벽에 적은 시로 초옥 일대의 風光(풍광)을 노래하면서 여기까지 흘러오게 된 신세를 한탄한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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