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30. 古風 其三十 - 이백(李白)
玄風變太古(현풍변태고) : 태곳적 그윽한 풍치 달라지고
道喪無時還(도상무시환) : 도는 떨어져 돌아가지 못하나니
擾擾季葉人(요요계엽인) : 말세의 사람들 허둥지둥
雞鳴趨四關(계명추사관) : 닭이 울면 네 관문으로 내닫더라.
但識金馬門(단식금마문) : 오로지 금마문 만 아나니
誰知蓬萊山(수지봉래산) : 누가 봉래산을 알며
白首死羅綺(백수사라기) : 센머리에 비단옷 입고 죽나니
笑歌無時閑(소가무시한) : 웃고 노래하며 그칠 줄 모르더라.
淥酒哂丹液(녹주신단액) : 술을 걸러 단액을 비웃고
靑娥凋素顔(청아조소안) : 소녀는 민낯이 시들더라.
大儒揮金椎(대유휘금추) : 큰 선비가 쇠몽치를 휘둘러
琢之詩禮間(탁지시례간) : 시와 예를 들먹이며 도굴하나니
蒼蒼三珠樹(창창삼주수) : 푸르게 우거진 삼주수를
冥目焉能攀(명목언능반) : 어찌 눈을 감고 오르랴.
* 玄 : 매우 오래다
* 風 : 풍속
* 玄風 : 깊고 그윽한 풍취
* 無時 : 무시로, 수시로, 아무때나
* 還(환) : 되돌아가다
* 擾(1우 2요) : 1움직이다 2시끄럽다, 어지럽다
* 擾擾(요요) : 소란스러운 모양, 혼란한 모양
* 季 : 끝
* 葉 : 시대, 세대
* 季葉(계엽) : 末葉(말엽), 말세 윽한 태고에서 멀리 떨어진 혼란한 세상을 비유한다.
* 四關(사관) : 네 개의 관문 함양성 동쪽에 함곡관, 서쪽에 散關(산관), 남쪽에 武關(무관), 북쪽에 蕭關(소관)의 네 관문이 있다. 함양과 장안은 인접해 있어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 雞鳴趨四關(계명추사관) : 닭이 울면 네 관문으로 내닫더라. (벼슬에만 관심이 있어 京城으로 달려간다.)
* 金馬門(금마문) : 翰林院(한림원)을 지칭하는 한나라 未央宮(미앙궁)의 문 文學士들이 출사하던 문으로 한무제가 문 앞에 구리로 만든 말을 세웠다. 翰林院은 조서의 초안을 만드는 천자의 직속 기관이므로 천자에게 발탁되어 재상이 된 사람이 많았다.
* 但識金馬門(단식금마문) : 오로지 금마문만 아나니 (오로지 벼슬할 생각만 하지 도를 닦는 데는 관심이 없다)
* 誰(수) : 누구, 무엇
* 蓬萊山(봉래산) : 발해 동쪽에 있다는 신선이 사는 산
* 誰知蓬萊山(수지봉래산) : 누가 봉래산을 알며 (도를 닦아 신선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 羅綺(나기) : 엷은 비단과 무늬가 있는 비단. 화려한 의복
* 白首死羅綺(백수사라기) : 센머리에 비단옷 입고 죽나니 (늙어 머리가 세고 죽을 때까지 비단옷만 입고 부자로 산다.)
* 淥酒(녹주) : 술을 거르다
* 哂(신) : 비웃다, 조소하다
* 淥酒哂丹液(녹주신단액) : 술을 걸러 단액을 비웃고 (현세의 쾌락만 좇지 단액을 만들어 신선이 되려는 사람을 비웃는다. 이백은 단약을 만들어 신선이 되려는 꿈이 있었다.)
* 娥(아) : 예쁘다, 미녀, 미인, 항아
* 凋(조) : 시들다, 지다, 고달프다
* 靑娥(청아) : 少女
* 素顔 : 화장하지 않은 얼굴
* 靑娥凋素顔(청아조소안) : 소녀는 민낯이 시들더라. (이 세상의 아름다움은 지나갈 뿐이다.)
* 椎(추) : 쇠몽치
* 金椎 : 쇠몽치
* 大儒揮金椎(대유휘금추) : 큰 선비가 쇠몽치를 휘둘러 (장자의 외물편에 大儒(대유)와 小儒(소유)가 도굴을 하는데 대유가 소유에게 말하기를 쇠몽치로 시체의 턱을 쳐서 입을 벌리게 하라고 한다.)
* 琢(탁) : 옥을 쪼다, 다듬다. 여기서는 도굴을 의미한다.
* 詩禮間 : 시경과 예경 간을 오가며 시경과 예기를 인용한다.
* 琢之詩禮間(탁지시례간) : 시와 예를 들먹이며 도굴하나니 (시체의 입 속에 있는 구슬을 깨지지 않게 조심하라며 대유는 시경에 있는 말을 인용하고 소유는 마치 예를 갖춘 듯한 말씨로 답한다.)
* 蒼 : 푸르다, 우거지다
* 蒼蒼 : 푸르게 우거지다
* 三珠樹(삼주수) : 厭火(염화)의 북쪽 赤水(적수)의 주변에서 자란다는 신선 세계의 나무로 잣나무와 비슷한데 잎이 전부 구슬로 이루어졌다 한다.
* 厭火 : 厭火國(염화국) 산해경에 나오는 나라
* 冥(명) : 눈이 어둡다
* 冥目(명목) : 눈을 감다
* 焉(언) : 어찌
* 攀(반) : 더위잡다, 매달리다, 의지하다
* 冥目焉能攀(명목언능반) : 어찌 눈을 감고 오르랴 (도를 닦지 않은 사람은 마치 소경과 같은데 어찌 삼주수에 올라갈 수 있으랴)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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