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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진녀권의(秦女卷衣)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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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앙궁(未央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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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녀권의(秦女卷衣) - 이백(李白)

           궁녀는 옷을 개고

 

天子居未央(천자거미앙) : 천자가 미앙궁에 계시니

妾侍卷衣裳(첩시권의상) : 제가 의상을 개어 모셨습니다.

顧無紫宮寵(고무자궁총) : 돌아보니, 자미궁의 총애는 아니지만

敢拂黃金床(감불황금상) : 감히 황금 침소를 스쳐는 보았습니다.

水至亦不去(수지역부거) : 큰물이 닫쳐도 떠나지 않았고

熊來尙可擋(웅내상가당) : 곰이 뛰쳐나와도 버티어 섰었다지요.

微身奉日月(미신봉일월) : 미천한 이 몸도 해와 달처럼 받들어

飄若螢之光(표야형지광) : 희미한 반딧불처럼 가물거리렵니다.

願君採葑菲(원군채봉비) : 원하건대, 임금님께서는 무우 캐실 때

無以下體妨(무이하체방) : 아래 몸만 보고서 꺼려하지 마십시오.

 

 

* 진왕(秦王) 옷을 개어 성은을 입은 여인에게 주었다는 진왕권의(秦王卷衣)를 변형시킨 노래로서,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의 하나이다.

* ()곽무천(郭茂倩)"함양의 봄 풍경과 궁궐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진왕(秦王)이 옷을 개켜서 즐긴 정표로 주었다는 내용의 진왕권의(秦王卷衣)(梁吳均作)가 있으며, 이백에게 진녀권의가 있다"악부해제(樂府解題)를 인용하며 이 작품의 연원을 논하였지만, 시녀가 왕의 옷을 개키는 설정의 위 작품과, 왕이 옷을 개켜 하사하는 진왕권의(秦王卷衣)는 내용상의 연관성이 떨어져, 정확한 연원은 분명하지 않은 상태이다. 오히려 이보다는 임금 옷을 개키는 미앙궁 궁녀가 화자(話者)인 유견오(庾肩吾; 487~551)미앙재인가(未央才人歌)가 연원에 가까우며, 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실전(失傳)된 한대(漢代) 미앙재인가(未央才人歌)가 연원이 될 것이다.

* 이 작품은 임금의 측근에 있었던 행복한 시절을 되새기면서 이백 자신의 일편단심을 궁녀의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목숨마저 바치면서도 스스로는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티 없는 사랑이자 절대적인 충성심인 것이다.

* 未央宮 : 西宮: 陝西省 西安市 長安城 인근에 漢高祖 劉邦(BC206~BC195)이 지은 宮殿. 長樂宮과 함께 2대 궁전 중의 하나.

* 建章宮 : 陝西省 西安市 長安城 인근에 BC 104漢武帝 劉徹(BC156~BC87)이 지은 千門萬戶의 대규모 宮殿. 여기 太液漸臺가 있다.

* 紫宮 : 紫薇宮 : 고대 중국에서는 北極星紫薇星(자미성)이라 불렀는데 중국 전통의 占星術에서는 玉皇上帝指稱하며, 옥황상제의 거처가 있는 곳을 紫薇宮(자미궁)이라 하며 이곳을 중심으로 감싸고 있는 별들의 境界紫薇垣(자미원, 자미궁의 담장)이라고 하며, 이곳이 하늘의 황제[天皇]의 주된 영역이라고 한다.

* 水至 : 물이 차오르다.

史記列女傳 4 楚昭貞姜》 貞姜者齊侯之女楚昭王之夫人也王出遊留夫人漸臺之上而去王聞江水大至使使者迎夫人忘持符使者至請夫人出夫人曰:「王與宮人約令召宮人必以符今使者不持符妾不敢從使者行。」使者曰:「水方大至還而取符則恐後矣。」夫人曰:「妾聞之貞女之義不犯約勇者不畏死守一節而已妾知從使者必生留必死然棄約越義而求生不若留而死耳。」於是使者反取符還則水大至臺崩夫人流而死王曰:「嗟夫守義死節不為苟生處約持信以成其貞。」乃號之曰貞姜君子謂貞姜有婦節

사기열녀전 4 초소왕 정강》 貞姜 나라 제후의 딸로 楚昭王(??~BC489)의 부인이다. 왕이 외유를 나가고, 부인을 漸臺 위에 남겨두고 갔다. 왕이 강물이 차오른다는 말을 듣고, 사자에게 부인을 맞으라 시켰는데, 符節을 지니는 것을 잊었고, 사자가 도착하여, 부인 더라 나오라 청하니, 부인이 왕과 궁인은 법령으로 약속 하여, 궁인을 부를 때는 반드시 부절로 해야 한다. 지금 사자가 부절을 지니지 않으니, 나는 감히 사자일행을 따라가지 못한다.” 사자가지금 물이 크게 차올라, 돌아가 부절을 가져오면, 그 뒤가 두렵습니다.” 부인이 내가 듣기론, 정결한 여자의 의로움은 약속을 어기지 않는데 있고, 용기 있는 자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하나의 절개를 지켜야한다. 내가 사자를 따라가면 반드시 살 것이나, 반드시 죽은 상태로 머물 것이다. 그러니 약속을 저버리고 의로움 너머로 삶을 구하는 것은, 머무르다 죽는 것 만 못하다.” 이에 사자가 돌아가 부절을 가져와, 돌아오니 물은 차오르고, 누대는 무너져, 부인은 떠내려가 죽었다. 왕이 슬프구나! 의를 지키고 정절로 죽으니, 구차하게 살지 않고, 약속한 것은 믿음을 지키니, 이것이 정절 이구나이에 貞姜이라 부르게 하였다. 군자는 貞姜을 부인의 정절이 있다고 하였다.

* 熊來 : 곰이 튀어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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