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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증최사호문곤계(贈崔司戶文昆季)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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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최사호문곤계(贈崔司戶文昆季)(753) 이백(李白)

          사호참군(司戶參軍) 최문(崔文) 형제에게 주며

 

雙珠出海底(쌍주출해저) : 너희들 형제는 海底에서 캐낸 한 쌍의 구슬 같아

俱是連城珍(구시련성진) : 함께 있으니 을 이어놓은 보배 같구나.

明月兩特達(명월량특달) : 밝은 달빛이 두 형제에게서 환하게 비추니

餘輝傍照人(여휘방조인) : 넘치는 환한 광채가 곁에 있는 사람에게 까지 밝게 비춰지는구나.

英聲振名都(영성진명도) : 영특하다는 명성은 長安에까지 널리 알려져

高價動殊鄰(고가동수린) : 높은 성가 근처 도시에서도 떠들썩하다네.

豈伊箕山(기이기산고) : 그러한데 무엇 하러 箕山의 故事까지 들먹이겠는가?

特以風期親(특이풍기친) : 너희들의 특출한 風度야 말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고 싶어 하는데 말일세.

惟昔不自媒(유석불자매) : 그런데 옛날 말에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했듯이

擔簦西入秦(담등서입진) : 삿갓을 등에 메고 서쪽 땅에 들어갔다.

攀龍九天上(반룡구천상) : 친구의 주선으로 궁궐에 들게 되었고

忝列歲星臣(첨렬세성신) : 고참 大臣들이 서 있는 끝자리나마 서게 된 일이 있었지.

布衣侍丹墀(포의시단지) : 베옷을 걸치고 임금님을 모신 자리에서

密勿草絲綸(밀물초사륜) : 조칙(詔勅) 초안(草案)을 부지런히 썼네.

才微惠渥重(재미혜악중) : 재주는 미약한데 누리는 은혜는 두텁고 막중하니

讒巧生緇磷(참교생치린) : 누가 교묘하게 헐뜯는 일이 있어도 그것에 휘들리지 않고 견고하고도 결백한 심성으로 임하였다네.

一去已十載(일거이십재) : 長安에 떠나 온지가 이미 10년이 지났고

今來複盈旬(금래복영순) : 유랑 길에 오른 지도 다시 10년이 다가온다.

清霜入曉鬢(청상입효빈) : 새벽에 내린 하얀 서리처럼 귀밑머리 세었고

白露生衣巾(백로생의건) : 밤이슬은 옷과 두건에서 마르지 않는구나.

側見綠水亭(측견록수정) : 녹수정을 바로 옆에서 들여다보니

開門列華茵(개문렬화인) : 문을 활짝 열렸고 바닥은 화려한 카페트를 깔았다.

千金散義士(천금산의사) : 천금을 뿌리며 불러 모은 의로운 선비들만이

四坐無凡賓(사좌무범빈) : 사방으로 둘러 앉아있고 나 같은 평범한 객은 찾아볼 수가 없다.

欲折月中桂(욕절월중계) : 생각 같아서는 달 속에 있는 계수나무를 꺾었다가

持爲寒者薪(지위한자신) : 추위에 떠는 사람들이 땔감으로 쓸 수 있게 가져오고 싶었다만

路傍已竊笑(로방이절소) : 길가에서는 사람들이 이미 나를 보고 비웃고 있으니

天路將何因(천로장하인) : 장차 천상에 오르는 길에서 무슨 인연을 가지고 찾아갈 것인가?

垂恩倘丘山(수은당구산) : 은혜를 베풀어 구릉진 산언덕 찾는 기회 있거든

報德有微身(보덕유미신) : 은덕을 갚으려는 미약한 사람이 누워있다는 것을 알려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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