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송장사인지강동(送張舍人之江東) - 이백(李白)
장사인이 강동으로 떠나는 것을 전송하다
張翰江東去(장한강동거) : 사인 장한이 강동으로 떠나는데
正值秋風時(정치추풍시) : 마침 싸늘한 가을바람 불어온다.
天清一雁遠(천청일안원) : 하늘은 맑은데 외기러기 멀리 날고
海闊孤帆遲(해활고범지) : 바다는 넓어 외로운 돛단배 천천히 떠간다.
白日行欲暮(백일행욕모) : 밝은 해는 저물어가고
滄波杳難期(창파묘난기) : 푸른 파도 아득히 멀어져 돌아올 기약 없어라
吳洲如見月(오주여견월) : 가시는 오나라 지방에서 저 달을 보거들랑
千里幸相思(천리행상사) : 천리 멀리 사는 나를 생각해주오
* 이 시는 《李太白集》16권에 실려 있는데, 장사인(張舍人)이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장씨성(張氏姓)을 가진 인물이므로 장한(張翰)을 지칭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사신(鄭士信)의 《梅窓集(매창집)》에는 “본집(本集) 구본(舊本)의 주(注)에 ‘장한(張翰)을 전송한 것이다.’ 하였으니, 이는 잘못이다. 장한(張翰)은 진(晉)나라 사람으로 이백(李白)과 같은 시대 인물이 아니며, 사인(舍人)이란 벼슬 역시 당나라 때에 있었고 진(晉)나라 때에는 없었다. 이는 장씨성(張氏姓)에 사인(舍人)의 벼슬을 하던 어떤 사람이 마침 강동(江東)으로 돌아가므로 그를 장한에 빗대어 시를 지어 전송한 것이다.” 하였다. 이시의 3ㆍ4구인 ‘天淸一雁遠(천청일안원) 海闊孤帆遲(해활고범지)’는 명구(名句)로 꼽힌다.
* 張舍人之江東(장사인지강동) : 사인은 관명이며 강동은 지금의 건강(建康)ㆍ태평(太平)ㆍ영국(寧國)ㆍ휘지(徽池) 등지이다.
* 張翰江東去(장한강동거) : 장한(張翰)은 진(晉)나라 사람인데 제왕(齊王) 경(冏)의 종사관으로 있다가 가을 바람이 불어오자 고향인 江東지방의 별미인 농어회와 순채(蓴菜)나물을 그리워하여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晉書 張翰傳(진서 장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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