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자류마(紫騮馬) - 이백(李白)
밤색털이 난 말
紫騮行且嘶(자류행차시) : 자색의 붉은 말 걸으며 울부짖는데
雙翻碧玉蹄(쌍번벽옥제) : 벽옥 같은 말발굽 번갈아 뒤집으며 달린다.
臨流不肯渡(림류불긍도) : 물가에 이르러 건너려하지 않으니
似惜錦障泥(사석금장니) : 비단 진흙 가리개가 아까워서 라네.
白雪關山遠(백설관산원) : 흰 눈 덮인 관산은 멀리보이고
黃雲海戍迷(황운해수미) : 누른 구름 가득한 변방의 바다는 아득하여라.
揮鞭萬里去(휘편만리거) : 채찍을 휘두르며 만 리 먼 길 떠나가니
安得念春閨(안득념춘규) : 어찌 고향의 아내를 생각하랴.
* 이 시는《李太白集》6권에 실려 있다. 자류마는 옛 악부(樂府)의 가곡명(歌曲名)으로 자줏빛을 띤 검은 갈기의 名馬의 이름이다. 이 시의 앞의 네 구는 진(晉)나라 왕제(王濟)의 명마를 읊었고, 뒤의 네 구는 자류마를 타고 수자리 나간 정부(征夫)의 심정을 읊었다.
* 尹鉉(윤현)〈1514(중종 9)-1578(선조 11)〉의《菊澗集(국간집)》에 자류마(紫騮馬)에 차운한 시가 있으므로 소개한다. “젊은 시절 일찍이 멀리 노닐었는데 말을 타면 반드시 자류마를 탔었지. 진종일 채찍을 휘두르며 먼 길에 끈을 놓지 않았다오. 가벼운 먼지 아득한 사막에 날리고 고상한 자취 中州에 흩어졌네. 향기로운 규방의 생각 하지 않고 만리후(萬里侯)가 되고만 싶었지.[少年曾遠遊 乘馬必乘騮 竟日方揮策 長途未解鞦 輕塵飛絶漠 逸迹散中州 不作香閨念 甘爲萬里侯]”
* 紫騮馬(자류마) : 옛 악부(樂府)의 가곡명(歌曲名)으로 자줏빛을 띤 검은 갈기의 名馬의 이름
* 障泥(장니) : 말 안장. 진(晉)나라 왕제(王濟)가 말을 탈 적에 말이 물을 건너려 하지 않자, 말하기를 “말이 반드시 연건(連乾)의 비단 안장을 아껴서일 것이다.” 하고는 안장을 제거하고 마침내 물을 건넜다. 杜預(두예)가 말하기를 “왕제는 말을 좋아하는 성벽(性癖)이 있었다.” 하였다. (連乾 : 말 장식품의 하나이다.)
* 관산(關山) : 국경이나 주요 지점에 있는 산, 혹은 변경의 관문이라는 의미이지만, 거기서 파생되어 고향의 산천이나 고향의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 휘편(揮鞭) : 채찍을 휘두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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