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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

도원행(桃源行) -왕유(王維)-

by 산산바다 2020. 9. 13.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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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원행(桃源行) -왕유(王維)-

          도원의 노래

 

漁舟逐水愛山春(어주축수애산춘) : 고깃배로 물 딸라 산속 봄을 즐겨보니

兩岸桃花夾去津(양안도화협거진) : 양쪽 언덕 복숭아꽃 지나는 나루터를 끼고 있다.

 

坐看紅樹不知遠(좌간홍수부지원) : 꽃과 나무 앉아 구경하느라 먼 줄도 모르고

行盡靑溪不見人(항진청계부견인) : 푸른 개울까지 걸어가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山口潛行始隈隩(산구잠항시외오) : 산굴로 몰래 걸어가니 처음엔 후미지고 으슥한데

山開曠望旋平陸(산개광망선평륙) : 산이 넓은 전망이 열려 곧 평원으로 되었다.

 

遙看一處攢雲樹(요간일처찬운수) : 멀리 한 곳을 살펴보니 구름과 산이 모여 있어

近入千家散花竹(근입천가산화죽) : 가까이 들어가니 집집이 꽃과 대나무가 흩어져있다.

 

樵客初傳漢姓名(초객초전한성명) : 나무꾼이 처음에는 한나라 성명을 전하고

居人未改秦衣服(거인미개진의복) : 그곳 사는 사람들은 아직 진나라 시대 옷을 바꾸지 않았다.

 

居人共住武陵源(거인공주무능원) : 주민들은 무릉의 도화원에 함께 살며

還從物外起田園(환종물외기전원) : 세상에서 돌아와 전원을 일으켰도다.

 

月明松下房櫳靜(월명송하방롱정) : 달은 소나무 아래에 밝아 창문가로 조용하고

日出雲中雞犬喧(일출운중계견훤) : 해는 구름 속에서 뜨고 닭과 개소리 시끄럽다.

 

驚聞俗客爭來集(경문속객쟁내집) : 세상 손님 찾아왔다는 소문 놀라 듣고서

競引還家問都邑(경인환가문도읍) : 다투어 집으로 데려가 고향 마을 소식을 묻는다.

 

平明閭巷掃花開(평명려항소화개) : 날이 밝자 마을 골목길을 꽃을 쓸어 열고

薄暮漁樵乘水入(박모어초승수입) : 해질 녘에 어부와 나무꾼은 배를 타고 들어온다.

 

初因避地去人間(초인피지거인간) : 처음에는 난리를 피하여 인간세상 떠났으나

更聞成仙遂不還(경문성선수부환) : 다시 선경을 이루고는 마침내 돌아가지 않았다.

 

峽裏誰知有人事(협리수지유인사) : 협곡 속에서 인간의 삶이 있을 줄을 누가 알까

世中遙望空雲山(세중요망공운산) : 세상에서 아득히 보면 쓸쓸한 구름 덮인 산이로다.

 

不疑靈境難聞見(부의령경난문견) : 신령한 경지를 찾아보기 어려움을 생각도 못하고

塵心未盡思鄕縣(진심미진사향현) : 세상 마음 다하지 못하고 고향 고을 그리워한다.

 

出洞無論隔山水(출동무논격산수) : 동굴을 나와서는 산과 물 건너는 것 가리지 않고

辭家終擬長游衍(사가종의장유연) : 집 떠나 끝내는 길이 도화원에 놀고 싶어 하였다.

 

自謂經過舊不迷(자위경과구부미) : 스스로 지나가 본 옛 길은 잃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安知峯壑今來變(안지봉학금내변) : 봉우리와 골짜기가 지금은 변해진 것을 어찌 알았으랴.

 

當時只記入山深(당시지기입산심) : 그때 산 깊이 들어간 것만 기억나니

靑溪幾度到雲林(청계기도도운림) : 푸른 계곡물을 몇 번이나 건너 구름 자욱한 숲에 이렀던가.

 

春來徧是桃花水(춘내편시도화수) : 봄이 되니 온통 복숭아꽃 떠 흐르는 물인데

不辨仙源何處尋(부변선원하처심) : 선경의 도원(桃源) 길 모르겠네, 어디 가서 찾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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