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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

낙양녀아항(洛陽女兒行) -왕유(王維)-

by 산산바다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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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양녀아항(洛陽女兒行) -왕유(王維)-

          낙양 여인의 노래

 

洛陽女兒對門居(낙양녀아대문거) : 대문 맞은편에 낙양의 처녀가 사는데

纔可顔容十五餘(재가안용십오여) : 겨우 열다섯 살에 용모가 아름답다.

良人玉勒乘驄馬(량인옥늑승총마) : 낭군은 옥장 장식 준마 타고

侍女金盤膾鯉魚(시녀금반회리어) : 시녀는 금쟁반에 잉어회를 바친다.

畫閣朱樓盡相望(화각주누진상망) : 화려한 집 붉은 누대에 진종일 마주보며

紅桃綠柳垂簷向(홍도녹류수첨향) : 붉은 복숭아 푸른 버들 처마 향해 늘어졌다.

羅帷送上七香車(나유송상칠향거) : 비단 휘장에 칠향거에 태워져 오르고

寶扇迎歸九華帳(보선영귀구화장) : 귀한 부채로 맞아들여 구화장 침실로 든다.

狂夫富貴在靑春(광부부귀재청춘) : 호탕한 지아비들 부귀는 어릴 적부터 있었고

意氣驕奢劇季倫(의기교사극계륜) : 의기는 방탕하고 차치함이 계륜보다 심하도다.

自憐碧玉親敎舞(자련벽옥친교무) : 스스로 미인들을 좋아하여 직접 춤을 가르치고

不惜珊瑚持與人(부석산호지여인) : 산호 보석 남에게 주는 것도 아끼지 않았도다.

春窓曙滅九微火(춘창서멸구미화) : 봄날 창가에 날이 밝아야 화려한 구미등불 끄고

九微片片飛花璅(구미편편비화소) : 구미 등잔에 불꽃이 편편히 꽃가루처럼 날린다.

戲罷曾無理曲時(희파증무리곡시) : 놀이가 끝남에 음악 익힐 시간이 없어

妝成祗是薰香坐(장성지시훈향좌) : 화장이나 하고서는 향기만 풍기며 앉아있도다.

城中相識盡繁華(성중상식진번화) : 성안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 모두가 부호들이요

日夜經過趙李家(일야경과조리가) : 밤낮으로 조비연과 이평 같은 귀부인들이도다.

誰憐越女顔如玉(수련월녀안여옥) : 누가 어여삐 여길까, 여인의 얼굴이 옥 같아도

貧賤江頭自浣紗(빈천강두자완사) : 가난하고 천해서 강가에서 빨래나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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