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小雅(소아)
七. 魚藻之什(어조지십) 227~240
234 隰桑(습상)
진펄의 뽕나무들
隰桑有阿(습상유아) : 진펄의 뽕나무 아름답고
其葉有難(기섭유난) : 그 잎새들 무성 하도다
旣見君子(기견군자) : 임을 만났으니
其樂如何(기낙여하) : 그 즐거움 어떠하리오
隰桑有阿(습상유아) : 진펄의 뽕나무 아름답고
其葉有沃(기섭유옥) : 그 잎새 윤택하구나
旣見君子(기견군자) : 임을 만났으니
云何不樂(운하부낙) :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隰桑有阿(습상유아) : 진펄의 뽕나무 아름답구나
其葉有幽(기섭유유) : 그 잎새들 무성 하도다
旣見君子(기견군자) : 임을 만났으니
德音孔膠(덕음공교) : 그 말씀 굳고 아름답구나
心乎愛矣(심호애의) : 속으로 사랑하는 구나
遐不謂矣(하부위의) : 어이 고상하지 않다 하리오
中心藏之(중심장지) : 마음 깊이 간직한 사랑
何日忘之(하일망지) : 어느 날엔들 잊으리오
<해>
隰桑有阿 其葉有難 旣見君子 其樂如何
興이다. 隰은 下濕한 땅이니 뽕나무에 마땅한 것이다. 阿는 아름다운 모양이요, 難은 많은 모양이니, 모두 枝葉이 條垂한 모양이다. ○ 이는 君子를 만나게 되어 기뻐한 詩이다. 말하자면, “濕地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니 그 잎이 무성하고, 이미 군자를 보니 그 즐거움이 어떠하랴.” 하니, 말뜻이 大槪 「菁莪」와 서로 같다. 그러나 이른바 君子는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혹자는 ‘比’라고 하는데, 下章도 이와 같다.
隰桑有阿 其葉有沃 旣見君子 云何不樂
興이다. 沃은 빛나고 윤택한 모양이다.
隰桑有阿 其葉有幽 旣見君子 德音孔膠
興이다. 幽는 검은색이다. 膠는 견고함이다.
心乎愛矣 遐不謂矣 中心藏之 何日忘之
賦이다. 遐는 何와 같다. ꡔ表記ꡕ에는 ‘瑕’라고 썼으니, 鄭氏註에는 “瑕라는 말은 胡이다.”라고 말하였다. 謂는 告와 같다. ○ 말하자면, 내가 속마음으로 君子를 진실로 사랑하니, 이미 보았다면 어찌 드디어 말하지 않을까마는 다만 마음속에 만 숨겨놓았거니, 장차 어느 날인들 잊을 수 있으랴? 楚辭에서의 이른바 “公子를 사모하지만 감히 말하지 못했다.”라는 말이 뜻이 아마도 이와 같으니, 속마음에 사랑이 뿌리내린 것이 깊은 까닭에 發言한 것은 더디고 마음속에 담아둔 것은 오래된 것이다.
隰桑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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