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國風(국풍)
二 召南(소남) 012~025
014 草蟲(초충)
풀벌레
喓喓草蟲(요요초충) : 요란하다 풀벌레 소리
趯趯阜螽(적적부종) : 새끼 메뚜기가 뛰어논다.
未見君子(미견군자) : 당신을 보지 못해
憂心忡忡(우심충충) : 이 마음 뒤숭숭하다.
亦旣見止(역기견지) : 만나 본다면
亦旣覯止(역기구지) : 당신을 만나기만 한다면
我心則降(아심칙강) : 내 마음 놓이련만
陟彼南山(척피남산) : 저 남산에 올라
言采其蕨(언채기궐) : 고사리를 캐자구나
未見君子(미견군자) : 당신을 만나지 못해
憂心惙惙(우심철철) : 내 마음 어수선하다
亦旣見止(역기견지) : 당신을 본다면
亦旣覯止(역기구지) : 당신을 만나기만 한다면
我心則說(아심칙설) : 내 마음 기쁘련만
陟彼南山(척피남산) : 저 남산에 올라
言采其薇(언채기미) : 고비를 캐자구나
未見君子(미견군자) : 당신을 보지 못해
我心傷悲(아심상비) : 내 마음 쓰라리다
亦旣見止(역기견지) : 당신을 본다면
亦旣覯止(역기구지) : 당신을 만나기만 한다면
我心則夷(아심칙이) : 내 마음 편안하련만
<해>
喓喓草蟲 趯趯阜螽 未見君子 憂心忡忡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降
賦이다. 喓喓는 소리이다. 草蟲은 메뚜기의 등속이니 소리가 기이하고 푸른색이다. 趯趯은 뛰는 모양이다. 阜螽은 메뚜기이다. 忡忡은 衡衡과 같다. 止는 語辭이다. 覯는 만남이요 降은 내려감이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입어 諸侯·大夫가 외지에 行役을 나감에 그 아내가 홀로 살적에 時物의 변화에 감동하여 그 군자가 이와 같음을 생각하니, 또한 周南에 卷耳가 있는 것과 같다.
陟彼南山 言采其蕨 未見君子 憂心惙惙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說
賦이다. 登山은 아마도 거기에 의탁하여 君子를 바라보는 것이다. 蕨은 고사리이니 처음에 잎이 없을 때에 먹을 수 있는데, 또한 時物의 변화에 感한 것이다. 惙은 근심함이다.
陟彼南山 言采其薇 未見君子 我心傷悲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夷
賦이다. 薇는 蕨과 같으면서 더욱 크고 가시가 있으며 맛이 쓰니 山間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迷蕨이라 이른다. 胡氏가 말하였다. “의심컨대 莊子의 이른바 迷陽이라는 것이다.” 夷는 평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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