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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이호현장인호마행(李鄠縣丈人胡馬行)

by 산산바다 200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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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현장인호마행(李鄠縣丈人胡馬行) - 두보(杜甫)

                 호현(鄠縣) 이장인(李丈人)의 호마(胡馬)를 읊은 노래

 

丈人駿馬名胡騮(장인준마명호류) : 어르신의 준마는 이름이 호류(胡騮)인데

前年避胡過金牛(전년피호과금우) : 지난해 오랑캐 피하여 금우(金牛)를 지나왔네.

回鞭卻走見天子(회편각주견천자) : 채찍을 되돌려 달려 천자를 뵈었는데

朝飲漢水暮靈州(조음한수모영주) : 아침에 한수(漢水) 마시고 저녁에 영주(靈州)에 이르렀다오.

自矜胡騮奇絕代(자금호류기절대) : 스스로 자랑하기를 호류는 세상에 다시 없이 기이하니

乘出千人萬人愛(승출천인만인애) : 타고 나가면 천만인 모두 사랑한다 하네.

一聞說盡急難材(일문설진금난재) : 사람들 어려움 구제할 재주라고 말함 한번 들으니

轉益愁向駑駘輩(전익수향노태배) : 노둔한 말들 향해 더욱 근심한다오.

頭上銳耳批秋竹(두상예이비추죽) : 머리 위의 뾰족한 귀는 가을 대나무인 듯하고

腳下高蹄削寒玉(각하고제삭한옥) : 다리 아래 높은 굽은 차가운 옥() 깎아놓은 듯하여라.

始知神龍別有種(시지신룡별유종) : 비로소 신묘한 용마(龍馬)는 따로 종자가 있음 알겠으니

不比俗馬空多肉(불비속마공다육) : 세속의 말들 부질없이 살만 많이 찐 것과는 견줄 수 없네.

洛陽大道時再清(낙양대도시재청) : 낙양(洛陽)의 큰 길에 세상이 다시 깨끗해지니

累日喜得俱東行(누일희득구동행) : 여러 날 함께 동쪽으로 가게 됨 기뻐하노라.

鳳臆龍鬐未易識(봉억룡기미이식) : 봉황의 가슴과 용의 갈기 쉽게 알아볼 수 없으나

側身注目長風生(측신주목장풍생) : 말의 옆을 주의해 보니 장풍(長風)이 일어나누나.

 

 

이 시는 杜少陵集(두소릉집)6권에 실려 있는 바, 호현현령(鄠縣縣令) 이모(李某)의 외국산 말을 노래한 것으로, 건원(乾元) 원년(元年:758) 겨울 낙양(洛陽)에서 지었다.

* 胡騮(호류) : 말의 이름. 驊騮(화류)는 준마(駿馬)의 이름으로 ()는 붉은 몸에 갈기가 검은 월따말이다.

* 金牛(금우) : 옛날 촉도(蜀道)에 있던 잔도(棧道)의 이름으로 섬서성(陝西城) 면현(勉縣) 서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사천성(四川省) 검각현(劍閣縣)의 검각관문(劍閣關門)까지를 금우도)金牛道)라 하였다.

* 駑駘(노태): 동작(動作)이 둔한 말

* 銳耳批秋竹(예이비추죽) : 뾰족한 귀는 가을 대나무인 듯하다. 鋭耳(예이) : 뾰죽한 귀, 秋竹(추죽) : 가을 대나무.

두보의 房兵曹胡馬(방병조호마)에서는 竹批雙耳峻(죽비쌍이준 : 대나무를 깎아세운 듯 뽀족한 두귀)이라는 표현이 있다.

* 累日(누일) : 연일(連日). 여러 날을 계속하여

* 鳳臆龍鬐(봉억용기) : 봉황새와 같은 가슴과 용의 갈기를 가진 것 같은 좋은 말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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