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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월원(月圓)

by 산산바다 201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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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원(月圓) - 두보(杜甫)

                  둥근 달

 

孤月當樓滿(고월당루만) : 외로운 달이 누각 위에 가득하고

寒江動夜扉(한강동야비) : 차가운 강물 빛이 밤 사립문에 어리네.

委波金不定(위파금부정) : 금빛 달빛은 파도에 실려 반짝이고

照席綺逾依(조석기유의) : 비단 방석은 달빛을 받아 더욱 눈부시네.

未缺空山靜(미결공산정) : 달이 둥그니 적막한 산은 고요하고

高懸列宿稀(고현렬수희) : 달이 높이 걸려 환하니 별빛들도 희미하네.

故園松桂發(고원송계발) : 고향에는 소나무와 계수나무 무성하리니

萬里共清輝(만리공청휘) : 만 리 먼 곳도 함께 맑게 비추겠네.

 

 

* 未缺(미결) : (달이) 아직 이지러지지 않음. 달이 둥그렇다.

* 列宿(열수) : 열성(列星).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

* 故園(고원) : 고향.

* 松桂發(송계발) : 소나무와 계수나무가 무성하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두소릉집(杜少陵集)에 실려 있는 시로 서각(西閣)에서 둥근 달을 보고 읊은 시이다. 대력(大曆) 원년(元年:766) 겨울 두보는 기주(夔州)에 머물면서 서각(西閣)에 우거하고 있었는데, 당시 이곳은 최간(崔旰)이 일으킨 전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었다.

서각의 높은 누각 위에 둥근 달이 떠올라 가을밤의 한기 중에 장강에 비친 달빛을 보며 고향인 장안 쪽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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